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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랑시인 김삿갓 (9) 와청서원에 우성유라... 한가로이 누워 있자니 서원의 빗소리가 그윽하도다. 금강산은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산이다. 봄은 마치 앙증맞은 십 대 이십 대 아가씨처럼 수줍은 아름다움으로 치장하여 금강산(金剛山)으로 불리고, 여름은 한여름 억세게 자라나는 명아주처럼 생활력이 왕성한 삼사십 대 여성으로 보아 봉래산(逢萊山) 이라 부른다. 그런가 하면 가을에 불리는 이름은 풍악산(楓嶽山) 이라 하는데 이것은 인생의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오륙십 대 할머니들의 아름다운 인생의 행로를 비유한 것이리라. 겨울에는 개골산…

  • 방랑시인 김삿갓 (24) 月白雪白 天下地白 ... (달빛도 희고 눈빛도 희고 세상천지 모두 하얗다.) 여인을 따라 들어간 사랑방은 조금 전까지 누군가 사용하던 것처럼 매우 정갈했다. 기름을 잔뜩 머금은 장판은 거울처럼 번들거렸다. "잠시 기다리셔요. 목욕물을 데워 놓을 테니 목욕을 하시지요." 김삿갓은 어안이 벙벙했다. 외간 남자가 안채로 들어온 것도 과분한데, 목욕물을 데워준다는 것은 천만 뜻밖의 일이었다. 허나, 이 순간 모든 것의 결정권은 여인이 가지고 있었기에 그는 여인이 하자는 대로 그저 묵묵히…

  • 방랑시인 김삿갓 (29) 김삿갓의 양반 골려먹기 "아마 아흔 칸이 넘을 것이라고들 말하는뎁쇼." 앞선 사령이 말을 하였다. 과연 그 정도가 될 것 같았다. 김삿갓은 서진사가 거드름을 필만하다고 생각했다. 이윽고 서진사 집에 당도했다. 집안은 잔칫집답게 사방에 초롱불이 밝혀져 있고, 사람들이 분주하게 돌아 다녔다. 김삿갓은 누구를 찾을 것도 없이 성큼성큼 사랑채로 향했다. 그가 사랑방 앞에 당도하니 방안에서는 네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자연 양반 이야기가 나오면 그 녀석이 맥을 못 …

  • 방랑시인 김삿갓 (35) 땡중과 마나님의 승부 석왕사에서  반월 행자와 작별을 한 김삿갓은 다시 북쪽을 향해 정처없는 발길을 옮겼다. 그러면서 금강산 입석암 노승을 비롯하여 반월 행자까지 불가에 귀이하여  수도를 하는 인물은 자신과 다르게 대단한 사람들 이라고 생각했다. 따지고 보면 고생을 스스로 선택한 그들의 삶은 김삿갓으로서는 따라할 수 없는  고행이 아니던가, 새삼  그들의 선택에 마음속 깊이 경의를 표하고 있었다. 북쪽으로 가는 길은 계속 산길로 이어졌다. 얼마나 걸었을까, 김삿갓은 다리도 쉬어갈겸 노견으로 물러나 …

  • 방랑시인 김삿갓 (41) 소에게 맡긴 판결과 쥐구멍 사건 "무슨 부탁을...." "선생이 관북천리를 유람하시기를 단념하시고 우리 고을에 길이 머물러 주시면 저로서는 그 이상 고마운 일이 없겠습니다." 김삿갓은 너털웃음을 웃었다. "말씀인즉 고맙습니다. 허나, 역마살에 치인 기러기 같은 넋을 타고난 사람보고 한곳에만 머물러 있으라 하시는 말씀은 무리한 말씀입니다. 얼마간 술이나 더 얻어먹다가 떠나가게 해주소서." "선생! 문천 고을은 제가 관할하는 고을 올시다. …

  • 방랑시인 김삿갓 (47) 뒷동산 밤송이는 벌이 쏘지 않아도 벌어지고, 시냇가 수양버들은 비가 오지 않아도 잘 자란다. 다음날, 최백호는 자기 부인을 시켜 곱단이네 집으로 미리 통지를 보내고 삿갓에게는 새옷을 한벌 갈아 입힌후, 그를 데리고 재넘어 곱단이 집을 찾아갔다. 곱단의 집은 재넘어 남향에 자리잡은 조그만 기와집으로 마당 앞에는 한참 장미가 꽃피우고 있었고 손님이 온다는 기별이 있어서 그런지 집안은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였다. ​ "이리오너라! " 안마당을 지나 대청앞에 가서 최백호가 크게 부르니 부엌에서…

  • 방랑시인 김삿갓 (61) 오얏나무 이씨 조선, 한양의 풍수와 인심 참담한 가슴을 안고 남한산성을 내려온 김삿갓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한양으로 향했다. 이렇게 며칠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봄도 무르익어 이 집 저 집 담장마다 복사꽃과 오얏나무 꽃이 만발해 있었다. 오얏나무는 이씨 조선과 인연이 깊다. ​김삿갓은 李씨를 뜻하는 성씨가 "오얏나무 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 말엽 공민왕 때, 그 당시 한양 땅에는 난데없이 오얏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며 꽃을 피웠다. 누가 일부러 심은 것도 아닌데 …

  • 방랑시인 김삿갓 (136) 사람이 영원히 사는 방법 (色不異空 空不異色: 색불이공 공불이색) 다음 날 아침, 김삿갓은 아침을 먹고 나자 영명사로 벽암 대사를 찾아 나섰다. 영명사는 부벽루 서쪽 기린굴(麒麟窟) 위에 서 있는 절이다. 경내에 들어와 보니, 절은 빈집처럼 조용했다. 영명사는 언제나 조용한 절인 지? 누각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걸려 있었다. 永明寺中僧不見(영명사중승불견) 영명사 절에 중은 보이지 않고 永明寺前江自流(영명사전강자류) 영명사 절 앞에는 강물만이 흐른다 山空孤塔立庭際(산공고탑입정제) 산은 비고…

  • 방랑시인 김삿갓 (145) 방구월팔삼(方口月八三) 여인은 읍내로 들어 오면서도 상금 생각이 간절한지,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글을 잘 아신다니까, 방문을 한번 읽어 보기만 하면 상금은 틀림없이 탈 수 있갔디요 ?" "방문 내용을 읽어 보기 전에는 반드시 상금을 탈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선 안돼요! 어떤 일이 있어도 상금만은 꼭 우리가 타야 해요." "자네는 돈에 환장한 사람 같네그려! 돈이 뭣에 필요해 그렇게도 안달인가?" "…

    최광수 2025-07-11 11:20:33
  • 방랑시인 김삿갓 (164) 불당골에서의 음담패설(중) 그러면서 훈장이 하는 말이 "마누라! 좋은 수가 있네. 임자가 내게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임자 불구덩이 양쪽에 그림을 하나씩 그려 놓기로 하세. 그렇게만 해놓으면 임자가 아무리 바람을 피우고 싶어도 그림이 지워질까 봐 바람을 못 피우게 될게 아닌가?" 고작 생각해 낸 묘방은 기상천외 한 것이었다. "뭐든지 좋으니,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마누라는 의심 받는 것이 불쾌한 듯 즉석에서 승낙했다. 그리하여 훈장은 마누라를 자빠뜨려…

    최광수 2025-01-09 09: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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