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검색 결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체검색 결과

상세검색

3 전체검색 결과

  • 게시판 4개
  • 게시물 24개
  • 1/3 페이지 열람 중

쉼터 게시판 내 결과

더보기
  • 방랑시인 김삿갓 (15) 시승과의 문답 노승 .. 조등입석 운생족 (朝登立石 雲生足) 아침에 입석봉에 오르면 구름이 발밑에서 일어나고 삿갓.. 모음황천 월괘순 (暮飮黃泉 月掛脣) 저녁에 황천물을 마시니 달이 입술에 걸리도다. 노승.. 간송남와 지북풍 (澗松南臥 知北風) 물가의 소나무가 남쪽으로 엎드려 있으니 북풍이 주는 것을 알겠고 삿갓.. 헌죽동경 각일서 (軒竹東頃 覺日西) 마루의 대나무 그림자가 동쪽으로 기우니 날 저무는 것을 알겠노라. 노승.. 절벽수위 화소립 (絶壁雖危 花笑立) 절벽은 …

  • 방랑시인 김삿갓 (29) 김삿갓의 양반 골려먹기 "아마 아흔 칸이 넘을 것이라고들 말하는뎁쇼." 앞선 사령이 말을 하였다. 과연 그 정도가 될 것 같았다. 김삿갓은 서진사가 거드름을 필만하다고 생각했다. 이윽고 서진사 집에 당도했다. 집안은 잔칫집답게 사방에 초롱불이 밝혀져 있고, 사람들이 분주하게 돌아 다녔다. 김삿갓은 누구를 찾을 것도 없이 성큼성큼 사랑채로 향했다. 그가 사랑방 앞에 당도하니 방안에서는 네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자연 양반 이야기가 나오면 그 녀석이 맥을 못 …

  • 방랑시인 김삿갓 (35) 땡중과 마나님의 승부 석왕사에서  반월 행자와 작별을 한 김삿갓은 다시 북쪽을 향해 정처없는 발길을 옮겼다. 그러면서 금강산 입석암 노승을 비롯하여 반월 행자까지 불가에 귀이하여  수도를 하는 인물은 자신과 다르게 대단한 사람들 이라고 생각했다. 따지고 보면 고생을 스스로 선택한 그들의 삶은 김삿갓으로서는 따라할 수 없는  고행이 아니던가, 새삼  그들의 선택에 마음속 깊이 경의를 표하고 있었다. 북쪽으로 가는 길은 계속 산길로 이어졌다. 얼마나 걸었을까, 김삿갓은 다리도 쉬어갈겸 노견으로 물러나 …

  • 방랑시인 김삿갓 (53) 내불왕(來不往)의 감춰진 속 뜻 제천과 원주 사이의 산길을 진종일 걸은 김삿갓, 힘도 들고 허기도 지는데, 석양을 노을조차 붉게 물들고 있었다. 정처 없는 나그네의 심사가 가장 고된 시간은 지금처럼 저녁노을이 짙게 깔리는 시간이다. 유람을 떠난 바가 아니라면 수중에 돈이 넉넉히 있을 리 없고, 그러다 보니 먹고 잘 곳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 김삿갓이 이런 마음 급한 해 걸음에 어떤 마을에 당도하니, 마을 한복판 고래등 같은 기와집 마당에는 큰 잔치를 벌이는지,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며 …

  • 방랑시인 김삿갓 (73) 고향 가는 길 "오애청산도수래(吾愛靑山倒水來)" 신계에서 곡산까지는 높고 가파른 산길로 백여 리를 가야 한다. 김삿갓이 어린 시절을 보낸 천동 마을은 곡산 읍내에서도 다시 산속으로 60여리를 더 들어가야 하는 첩첩 산중, 감둔산(甘屯山)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곡산으로 가는 길조차 산이 높고 길이 험해, 고개 하나를 넘는데도 숨이 가쁠 지경이었다. 그러나 "이 길이 천동 마을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니, 지루한 느낌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김삿갓은 …

  • 방랑시인 김삿갓 (126) 양협무일치 능식일선강(兩頰無一齒 能食一船薑) 두 볼에는 이가 하나도 없건만 생강 한 배를 널름 삼켰구나 "하하하, 우화등선(羽化登仙)이라더니, 노형은 기생 외도로 신선놀음을 하셨구려." 김삿갓이 한바탕 웃고 있는데, 주인 노파가 술을 들고 들어오며, "처음 만난 양반끼리 무슨 재미있는 일이 많아 그렇게도 웃고 계시우?" 하고 묻는다. 김삿갓은 주인 노파를 옆에 주저앉히며 말을 걸었다. "이보시오, 주모! 옹진서 왔다는 이 양반 말 좀 들어 보시오. 이…

  • 방랑시인 김삿갓 (136) 사람이 영원히 사는 방법 (色不異空 空不異色: 색불이공 공불이색) 다음 날 아침, 김삿갓은 아침을 먹고 나자 영명사로 벽암 대사를 찾아 나섰다. 영명사는 부벽루 서쪽 기린굴(麒麟窟) 위에 서 있는 절이다. 경내에 들어와 보니, 절은 빈집처럼 조용했다. 영명사는 언제나 조용한 절인 지? 누각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걸려 있었다. 永明寺中僧不見(영명사중승불견) 영명사 절에 중은 보이지 않고 永明寺前江自流(영명사전강자류) 영명사 절 앞에는 강물만이 흐른다 山空孤塔立庭際(산공고탑입정제) 산은 비고…

  • 방랑시인 김삿갓 (153) 두 늙은이가 서로 먼저 죽으라고 한 말은 다정한 말이었다 순천 땅을 벗어난 김삿갓은 정주(定州), 선천(宣川) 쪽으로 가보려고 발길을 서쪽으로 돌렸다. 선천은 김삿갓의 조부 김익순(金益淳)이 방어사(防禦使)로 있었던 고을로서, 역적 홍경래(洪京來)가 야간 기습을 해오는 바람에, 어이없게 반란군에게 항복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김삿갓의 가문은 졸지에 풍비박산이 난 곳이었다. 때문에 역적의 후손으로 낙인찍혀, 벼슬길로 나아가는 것은 원천 봉쇄 되었으며, 이런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김삿갓 자신이 조상의 죄를 생…

    최광수 2025-02-16 16:43:58
  • 방랑시인 김삿갓 (164) 불당골에서의 음담패설(중) 그러면서 훈장이 하는 말이 "마누라! 좋은 수가 있네. 임자가 내게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임자 불구덩이 양쪽에 그림을 하나씩 그려 놓기로 하세. 그렇게만 해놓으면 임자가 아무리 바람을 피우고 싶어도 그림이 지워질까 봐 바람을 못 피우게 될게 아닌가?" 고작 생각해 낸 묘방은 기상천외 한 것이었다. "뭐든지 좋으니,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마누라는 의심 받는 것이 불쾌한 듯 즉석에서 승낙했다. 그리하여 훈장은 마누라를 자빠뜨려…

    최광수 2025-01-09 09:00:05
  • 방랑시인 김삿갓 (174) 인풍루에서 만난 여인 김삿갓은 인풍루 누각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에 취해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그러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어 보니, 인풍루 처마에는 석양빛이 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어허! 시각이 벌써 이렇게 흘렀나?) 주위를 둘러보니, 오늘따라 날씨가 따뜻한 탓인지 인풍루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아낙네들도 더러 섞여 있었다. 강계는 색향고을인지라, 오르락 내리락하는 아낙네들은 한결같이 미인이었다. (강계에는 미인 아닌 여인이 없다고 하더니, 과연 그 말이 틀림이 없…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KwangSoo 생각 / 대표 : 최광수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임곡로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접속자집계

오늘
436
어제
721
최대
2,779
전체
487,10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