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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을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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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음
댓글 0건 조회 72회 작성일 24-11-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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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젖을 먹었어 !' 라는 책을 꼬마가 보고 있다
그래 !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아이도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을 모르듯 모두들 커서 그 때를 잊었을테니까 . .

코끼리, 원숭이 등 동물들 심지어 바닷고기도 물속에서 젖을 먹이는 고기가 있다는데 새끼가 있으면 다른 동물이나 친구에게도 더 무섭게 굴면서 짐승들도 자식 사랑은 모두 대단했단다
지능을 가진 인간도 그와 같으며 그래서 인간은 살아 남고 인류 역사를 이어 갔고 젖을 먹는 것은 타고난 본능으로 하느님이 애초에 그렇게 만든 것이지

태어 나면서 부터 젖을 먹었단다
우리 어릴땐 결혼을 꼭 해야 했고 자식을 낳아야 정상적인 사람으로 대우를 받았으며 젖을 먹이며 키웠단다
엄마 젖이 나오지 않으면 그땐 이웃에 동냥 젖이라도 먹였지
그땐 우유나 이유식 같은게 없었을 때였으니까 . .

배 고프면 아이는 목청 다하여 소리 높혀 울었고 막 갓난 아기의 울음소리는 요란했단다
응애, 응애, 응애 . . !
시골 동네에서는 담 넘어로 흘러 나오는 아기 울음 소리를 그땐 쉽게 들을 수 있었단다

배고픈 아기는 울다가도 엄마가 안고 젖을 물려 주면 젖을 쪽쪽 빨았는데 젖먹던 힘까지 라는 말이 있듯이 때로는 아프기도 하여 엄마들의 고충도 많았단다
젖을 다 먹고 배가 부르면 젖이 입에서 슬그머니 떨어지고 아기는 그대로 조용히 잠이 들었지

엄마 품에 안겨 쌔근 쌔근 잠을 자고있는 아기의 모습은 세상의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모습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여
그리고 그 엄마도 행복감이나 의무감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단다

엄마가 섬마을에 굴 따러 가면 아기는 혼자 남아 잠을 자~다가 . . ♪
배가 고파지면 또 울것만 같아 엄마는 멀리 가지도 못하고 서성이다가 되돌아 와서 아기한테 젖을 물렸단다

우리 동네도 엄마가 들판에서 일하고 있으면 누나나 오빠가 함께 놀다가 시간이 되면 등에 업고서 엄마에게 젖을 먹이러 찾아 갔었단다

유모차에 태우고 가지 그랬냐고 ?
유모차 같은 것은 없었고 그런 단어조차 몰랐을 때 이야기지

몸을 가누기 어려운 막 태어난 아기는 그냥 품에 안아 주지만 아기가 점차 목을 가누기 시작하면 등에 업었고 그것은 대개 형과 누나의 차지였단다
형, 누나도 그렇게 업혀 키워져서 당연히 동생을 업어 줘야 하겠지만 또한 이쁘고 귀여워 그런 동생을 업어 주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행동이기도 했지

어렸을 때 나도 큰집에 가서 태어나는 귀여운 두 애를 차례로 이뻐하며 업어 주곤 했었지
그러나 애들이 점점 크면서 언제 그랬었냐는 듯이 점차 쌀쌀해져서 속으로 화가 슬며시 났었지만 . .

누워있는 아기가 칭얼대고 보채면 업어 주며 밖으로 놀러 나가는데 그러면 아기는 등에서 처음 보는 세상을 두리번거리며 구경하고 잠을 자기도 하는데 또한 아기를 일부러 재울려면 포대기를 대고 업어 주며 슬슬 얼러주면 슬며시 잠이 들었단다

아기를 등에 업고서 얼러 주기 위하여 보통 즐겨하는 동요들을 불러 주었단다
우리 아기 착한 아기 소록 소록 잠들라 ~
잘 자라 우리 아기 앞뜰과 뒷 동산에 ~ . . .♫
노래를 이어 부르다가 더 이상 부를 노래가 생각나지 않으면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부르기 시작했지
그러면 체온이 등에 전달되어 따뜻하고 폐의 호흡과 함께 목에서 노랫소리 진동으로 전달 되어 아기는 평안하여 금방 잠이 들었단다

업어 주는 누나가 학교 가면 도와 줄 사람이 없어 엄마는 혼자 업고서 빨래하고 밥도 하며 집안 일을 했었단다
아기가 아파서 보채고 칭얼대기라도 하면 엄마는 하루종일 아기를 업고 서서 달래기도 하였단다

물론 학교에 갔다 오면 다시 애기를 업고 동네로 놀러 나갔지만 . .
애기를 등에 업고 놀면서 때로는 업고서 함께 줄넘기를 뛰기도 했단다

할아버지는 태어난 손주가 이쁘고 귀여워서 업고 동네에 나가 다른 어른한테도 자랑을 하곤 하는데 때로는 할아버지 등이 약간 따땃해져서 보며는 귀여운 아기가 오줌으로 실례를 하기도 했었단다
 
젖을 계속 먹이고 품에 안아 키운 자식의 사랑은 그렇게 교감하면서 점점 진해지고 커가면서 조금 후 미운털이 나기 시작 하긴 하지만 나중에 세상 살아가며 겪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자연 피를 나눈 한 가족으로 되었지
그러한 가족은 기쁨을 함께 할때 그 기쁨이 두배 되고 슬픔을 함께 하여 그 슬픔이 반감되어 경쟁사회를 헤쳐 나가는 큰 원동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거야

그러나 세상은 변하더구나
이제는 젖을 먹이려 하지 않고,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으며, 아예 결혼도 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나서 할아버지는 슬프단다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고 결혼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단다

먼저 꽃은 왜 예쁘게 그대로 피어있지 못하고 푸른 잎은 누렇고 벌겋게 낙엽으로 되는지를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처럼 나이 먹지말고, 아이도 크지말고, 제발 늙지를 말고, 언제 까지나 지금의 젊음을 유지하며 그 상태로 멈추어 있게 하라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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