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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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귀국한 친구가 코로나로 일정기간 격리로 자기 집에서 답답해 하고있다
사회는 거리두기와 마스크착용 강화로 비대면이 우선시되며 괜스레 살벌해져 가고 있으며
또한 우리인간은 아파트라는 상자각 안에 스스로 감금하고 벽 건너 바로 옆 이웃이 누구인지 모르며 지내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일까 요즘들어 시골스런 풍경의 고향 마을이 더욱 그리워진다
어린시절 살던 시골에서 이웃과의 경계는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의 탱자나무였었다고 생각된다
철조망, 블록담, 흙담이 아닌 탱자나무는 옆집과 경계를 이루면서 소통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담이라고 생각된다
도시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풍경이며 해외나가서도 본적이 없다
우리동네는 울타리가 탱자나무로 된곳이 절반 정도는 된것 같다
탱자나무 울타리는 주로 오래된 집, 텃밭이 있는 조금 넓은 집이나 과수원, 학교 경계선 등에 있었다
이웃을 전혀 볼 수 없는 벽돌담과는 다르게 탱자나무 울타리는 건너편에 있는 사람을 감지할 수 있고 대화도 가능했으니 얼마나 친숙하고 친밀해질 수 있는 발상이며 모습인가
원할한 인간관계의 첫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게 인간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완전히 차단된 상태보다 나은 즉 막혀있는 가운데에 작은 소통의 통로가 있는 곳 이라는거지요
그 울타리에 봄에는 탱자꽃이 피고 여름되면 탱자가 열리며 가을이면 익는다
탱자는 작고 새파랄때 따다 한약재로 팔았었다
크고 단단해지면 따다가 공대신 던지고 구슬대신 다마치기를 했었다
노랗게 잘 익으면 따서 탱자씨를 내뱉으며 알맹이를 먹었다
맛이 시구름했지만 잘익은 것은 그래도 먹을만 하였다
제주의 감귤도 보다 기온이 낮은 북쪽에 심으면 탱자처럼 되고 시어진다고 했으니 저 탱자나무를 언제 따뜻한 남쪽나라에 심어 시험해 보고싶다
탱자나무는 작은 참새들의 놀이터였으며 살아있는 생물체다
탱자나무에 호박덩쿨을 올라가게 하여 호박을 땄으며 우리 옆집은 이름을 모르는 노란색 꽃 가운데 빨간색이 섞인 덩쿨꽃(나중에 '능소화'라는 꽃이름을 알게 되었지만)을 올려 해마다 탱자나무 위에있는 예쁜 꽃을 볼 수 있었다
물가에 맴도는 잠자리도 캄캄한 밤에는 탱자나무에서 잠을 자고있어 잠자는 잠자리를 살금살금 다가가서 손으로 덥썩 잡기도 하였는데
그게 왕잠자리면 참 재미가 있었고 그게 암놈이면 더욱 더 기뻣다
내일은 방죽에 가서 잠자리 발에 실을 묶어 돌려 또 다른 왕잠자리를 잡을 수 있겠지 하는 상상을 하면서 . .
어릴때 많은 친구들이 새를 잡는답시고 새총을 갖고 노는데 나도 그 새총을 갖고싶어 탱자나무 옆에만 가면 늘 아랫도리만 쳐다 보았었다
탱자나무는 밑 주목은 'Y'자 모양으로 새총 만들기에 딱 적당하나 자르면 그자리가 개구멍이 나고 곧 표시가 나기 때문에 울타리 주인한테 혼날 수 있어 잘라도 모를만한 곳을 찾으려는 생각으로 계속 머리속에 맴돌았으며 결국 새총을 못 만들고 말았다
당시 흔하던 탱자나무는 비교적 재질이 단단해서 자치기하는 자를 만드는 데도 쓰였었지
학교 운동장에 놀다가 중학교 가는 길쪽 탱자나무 속에 커다랗고 굵은 능구렁이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어린나이에 질겁을 하며 근방에 있던 학교당 아저씨들한데 알렸더니 조금 있다가 운동장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잔치를 하더라고 . .
(어릴때 우리는 큰부대, 작은부대, 학교당이라고 동네를 호칭했었다)
탱자나무도 가끔 잘라주고 가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구멍이 생기고 틈이 생겨 지름길로도 이용될 수 있다
우리 옆집과는 탱자나무 울타리로 되어있어 말이 없으신 옆집 할아버지 기침소리도 들리고 탱자나무 건너편 부엌에서 영숙이가 군불때는 낌새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여름 우리집쪽 화단에 앵두나무가 앵두를 빠알갛고 탐스럽게 많이 열려 있어 며칠을 지나다니며 군침을 삼키다가 탱자나무의 가시가 찔리는 데도 손을 쑤욱 뻗어 앵두를 조금 실례하여 맛본적도 있었다
그런것은 더욱 맛이 기가 막히지 . .
우리 친구들 중에 탱자나무 가시에 한번도 안 찔려 본 친구들도 있었을까 ?
탱자나무 이웃집 영숙이도 지금쯤은 할머니가 되어 있을텐데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사회는 거리두기와 마스크착용 강화로 비대면이 우선시되며 괜스레 살벌해져 가고 있으며
또한 우리인간은 아파트라는 상자각 안에 스스로 감금하고 벽 건너 바로 옆 이웃이 누구인지 모르며 지내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일까 요즘들어 시골스런 풍경의 고향 마을이 더욱 그리워진다
어린시절 살던 시골에서 이웃과의 경계는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의 탱자나무였었다고 생각된다
철조망, 블록담, 흙담이 아닌 탱자나무는 옆집과 경계를 이루면서 소통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담이라고 생각된다
도시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풍경이며 해외나가서도 본적이 없다
우리동네는 울타리가 탱자나무로 된곳이 절반 정도는 된것 같다
탱자나무 울타리는 주로 오래된 집, 텃밭이 있는 조금 넓은 집이나 과수원, 학교 경계선 등에 있었다
이웃을 전혀 볼 수 없는 벽돌담과는 다르게 탱자나무 울타리는 건너편에 있는 사람을 감지할 수 있고 대화도 가능했으니 얼마나 친숙하고 친밀해질 수 있는 발상이며 모습인가
원할한 인간관계의 첫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게 인간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완전히 차단된 상태보다 나은 즉 막혀있는 가운데에 작은 소통의 통로가 있는 곳 이라는거지요
그 울타리에 봄에는 탱자꽃이 피고 여름되면 탱자가 열리며 가을이면 익는다
탱자는 작고 새파랄때 따다 한약재로 팔았었다
크고 단단해지면 따다가 공대신 던지고 구슬대신 다마치기를 했었다
노랗게 잘 익으면 따서 탱자씨를 내뱉으며 알맹이를 먹었다
맛이 시구름했지만 잘익은 것은 그래도 먹을만 하였다
제주의 감귤도 보다 기온이 낮은 북쪽에 심으면 탱자처럼 되고 시어진다고 했으니 저 탱자나무를 언제 따뜻한 남쪽나라에 심어 시험해 보고싶다
탱자나무는 작은 참새들의 놀이터였으며 살아있는 생물체다
탱자나무에 호박덩쿨을 올라가게 하여 호박을 땄으며 우리 옆집은 이름을 모르는 노란색 꽃 가운데 빨간색이 섞인 덩쿨꽃(나중에 '능소화'라는 꽃이름을 알게 되었지만)을 올려 해마다 탱자나무 위에있는 예쁜 꽃을 볼 수 있었다
물가에 맴도는 잠자리도 캄캄한 밤에는 탱자나무에서 잠을 자고있어 잠자는 잠자리를 살금살금 다가가서 손으로 덥썩 잡기도 하였는데
그게 왕잠자리면 참 재미가 있었고 그게 암놈이면 더욱 더 기뻣다
내일은 방죽에 가서 잠자리 발에 실을 묶어 돌려 또 다른 왕잠자리를 잡을 수 있겠지 하는 상상을 하면서 . .
어릴때 많은 친구들이 새를 잡는답시고 새총을 갖고 노는데 나도 그 새총을 갖고싶어 탱자나무 옆에만 가면 늘 아랫도리만 쳐다 보았었다
탱자나무는 밑 주목은 'Y'자 모양으로 새총 만들기에 딱 적당하나 자르면 그자리가 개구멍이 나고 곧 표시가 나기 때문에 울타리 주인한테 혼날 수 있어 잘라도 모를만한 곳을 찾으려는 생각으로 계속 머리속에 맴돌았으며 결국 새총을 못 만들고 말았다
당시 흔하던 탱자나무는 비교적 재질이 단단해서 자치기하는 자를 만드는 데도 쓰였었지
학교 운동장에 놀다가 중학교 가는 길쪽 탱자나무 속에 커다랗고 굵은 능구렁이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어린나이에 질겁을 하며 근방에 있던 학교당 아저씨들한데 알렸더니 조금 있다가 운동장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잔치를 하더라고 . .
(어릴때 우리는 큰부대, 작은부대, 학교당이라고 동네를 호칭했었다)
탱자나무도 가끔 잘라주고 가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구멍이 생기고 틈이 생겨 지름길로도 이용될 수 있다
우리 옆집과는 탱자나무 울타리로 되어있어 말이 없으신 옆집 할아버지 기침소리도 들리고 탱자나무 건너편 부엌에서 영숙이가 군불때는 낌새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여름 우리집쪽 화단에 앵두나무가 앵두를 빠알갛고 탐스럽게 많이 열려 있어 며칠을 지나다니며 군침을 삼키다가 탱자나무의 가시가 찔리는 데도 손을 쑤욱 뻗어 앵두를 조금 실례하여 맛본적도 있었다
그런것은 더욱 맛이 기가 막히지 . .
우리 친구들 중에 탱자나무 가시에 한번도 안 찔려 본 친구들도 있었을까 ?
탱자나무 이웃집 영숙이도 지금쯤은 할머니가 되어 있을텐데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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