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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음
댓글 0건 조회 2,184회 작성일 21-08-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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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 전학년이 모였습니다
그때 우리들은 갓 입학한 1학년으로 제일 왼쪽 가슴에 명찰과 손수건을 차고 줄을 섰으며 학부모들이 우리들 주변에 서 계셨습니다
가슴에 단 손수건은 코를 흘리는 아이들의 콧물을 닦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교단에서 선생님이 "앞으로 나란히" 구령을 외치면 선생님이 하는대로 따라서 우리들은 두손을 앞으로 올려 앞 친구 어깨와 평행하게 줄을 맞췄었지요
그리고 운동장 앞 교단에서 교장선생님 연설 말씀이 계셨었습니다
끝나고 담임 선생님이 앞에서 "하나 둘"하면 우리들은 "셋 넷" 계속 따라하며 두줄로 나란히 걸어서 교실을 향하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도 일부는 뒤에 따라 왔었지요
 
제일 끝 부위 가로로 위치한 교실에서 코흘리개들이 떠들썩 했었지만 조금 있다가 선생님이 교단에 올라서고 공부가 시작 되었습니다
물론 부모님 몇분이 교실 뒤에 서서 자식들의 귀여운 모습을 보면서 아이와 눈을 마주치면 입가에 미소를 지었었지요
그때에는 한글을 깨친 아이들이 많지 않았지만 나는 누나들 덕분에 쉽게 글을 읽을 수 있었지요
선생님이 칠판에 써주며 가르쳐 주신 국어책 내용을 일부 소개 합니다

○ 1. 우리
      나
      너
      우리
      우리 나라
      대한 민국
○ 2. 우리들은 1 학년
      가자
      기영아
      순이야
      기영아, 가자
          |
○ 3. 동수와 영이
      어머니
      우리 어머니 
      어머니, 다녀왔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IeCn4WGs2JU
      (위 주소를 클릭하면 동영상으로 1학년 책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날 아침 운동장 문에 들어서니 왼쪽 끝부위에 구름떼 처럼 어른과 아이 할것없이  모여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번쩍이며 뭔가 만들었는데 조금 후 미끄럼틀이 완성되었고 그것을 타보기 위하여 오르는 계단으로 향하는 기다란 줄이 만들어 졌었습니다
나도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리다 세번이나 오르내렸고 그 이후 다른 좋은 놀이감이 없었던 시절에 미끄럼틀 밑에 매달리는 등 나의 놀이감이 되었었지요
그때만 해도 운동장 가상에 나무만 드문드문 심어져 있었고 한 가운데 교단만 덩그라니 있었을 뿐 놀이시설이 없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얼마 후 운동장에 새롭게 철봉이 세워졌습니다
원래 교장사택쪽 구석에 투박한 돌로된 지지대 철봉이 있었으나 거의 이용되지 않았었지요
3단 높이로 역시 우리들의 놀이감으로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제일 높은 철봉은 뜀뛰하면서 손을 힘껏 뻣쳐 보았지만 손이 전혀 닿지 않았습니다
학년이 차차 올라 가면서 점점 손이 닿을듯 말듯 하는가 싶더니 드디어 철봉에 올라 타서 놀고있는 훌쩍 커버린 나를 바라보며 웃었던 기억도 떠 오릅니다
그 뒤로도 능목(녹틀)이 2개나 생겼었고 마찬가지로  매달려 신나게 오르락 내리락 하였지만 제일 윗 부분 꼭대기 편편한 부분에는 겁이나 선뜻 올라가 서지는 못했었던것 같습니다

그시절 국민학교를 그려 보았습니다
그림 중에 우물, 변소, 그리고 탱자나무 울타리를 그리지 못했군요
그리고 또 한가지 못 그린 것은 재미있게 함께 뛰어 놀았던 우리 친구들의 마음들입니다

- -
봉의산 밑에 그 품안에 자라온 우리의 글동산
아름답다 그이름 부용국민학교
장하도다 그이름 부용국민학교 ~ ♪

우리가 부르던 교가도 지금은 바뀌어졌답니다
혹시 옛날 교가 앞부분을 기억하는 사람 안 계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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