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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길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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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70회 작성일 21-01-0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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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길아 !
어릴때 불러보던 이름이다

며칠전 TV 에 꼬마가수가 노래를 부르는데 '자옥아 ! 자옥아 ~♪' 그 모습을 보면서 혼자 속으로 민망해서 혼났다
돌아가신 국민배우라고 할 수 있는 어른 이름을 마치 제 친구인양 쬐그만 녀석이 함부로 부르는데 . .

우리 초교동창이며 자동차 부품업체의 사장으로 국력을 떨치며 중국 지방정부 배려와 주중대사 장하성씨도 찾아오는 기업의 사장 존함을 함부로 불러도 되는 것인지 ?

용길이는 부용방죽 끝편 목화동 쪽에 국민학교 한참 선배인 차씨네 탱자나무집에 살았었다

초등학교때 두어번 용길네 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그러나 6학년 쯤인가 다른 반으로 갈라지면서 멀어진 것 같기도 하고 . .

그뒤로 그 근방에 우리 작은 논배미가 있어 논에서 일하다 동글동글한 웃는 모습이 생각이 나면 혹시 집에 있을까 하여 큰소리로 '용길아 ' 하고 외쳐 불러 보기도 했었단다

그앞 부용방죽 부근에는 어릴 때 방해되는 수초와 발에 찔리는 마람이 없어 수영복없이 훌러덩 벗고 여러번 헤엄치던 좋은 장소였고
또 방죽의 그쪽 수문을 열면 풍부한 수량의 맑은 수로 물에 예쁜 각시붕어 등 고기가 많아 고기잡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시절 우리들이 즐기던 놀이터이기도 하였다
금붕어처럼 예쁜 색깔은 아니지만 검으스럽고 예쁜 각시붕어는 고무신에 물과 함께 담아 집으로 가져와 길러보기도 하였건만 . .

걸어서 수룡구지 누나집에 갈 때는 길목에 위치하여 보이지 않는 용길이 소식이 항상 궁금하기도 했다

어느날 차씨 아저씨집 앞에 새로 집이 지어졌고 그게 용길이네 집으로 짐작 되어졌다
그런데 점점 집 모습이 좋아지고 있기에 뭔가 잘 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집에 울타리가 없으며 수룡구지와 성자동 갈라지는 길목에 있어 부용방죽 끝머리에 갈 때마다 수문 근방에서 한눈에 잘 보이는 명당자리이기 때문에 어찌 우리친구 용길이를 잊을 수 있겠는가 ?

조금 더 커서 자가용으로 가족을 태우고 애들과 집사람한테 저기가 어릴 때의 친구네 집이다 하고 소개를 하였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한 채 집앞을 그냥 지나쳤었다

나중에 들으니 중국에서 사업하면서 나라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 .

회사를 다니던 우리 친구들은 나이가 듦에 따라 사회에 내보내지고 이제 그만 일하고 쉬라고 강요 당하고 있다
그것은 세태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무원 규정에  얽매임과 그에 편승하는 널리 퍼진 사회적 편견에 의해서 . .

그렇지만 우리 친구들 대부분은 그동안 삶의 생활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아직도 일하면서 살던 습관에 의해 사회생활 깊숙하게 들어와 있기도 하지

'우리것은 소중한 것이야 ! '라는 말이 있듯이  '세상에 내것 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라는 것이 개인 생각이며 자본주의의 근본원리라는 것을 새삼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러나 친구 용길이는 그런 상황을 초월하여 또 어릴때 배웠던 국민교육헌장에 나온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니
나이를 떠나 이국 땅에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데 대하여 국민학교 동창으로 부용출신으로서 명예를 높히고 있다니

생각해보면 우리세대는 개척세대이며 우리 부모들이 겪지 못하여 귀감을 보여줄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혼자서 일구어 나가고 기업을 키워 세계를 향하여 뻗어 나가며 캐나다를 질주하는 트럭에 그려진 네 기도하는 모습을 볼 때 먼 발치에서 감회가 새롭고 힘찬 웅원을 보낸다

국민학교를 졸업한지 무려 50년, 반세기가 넘어 주름진 얼굴로 알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그렇지만 눈빛을 보면 옛날의 친구를 곧 알 수 있고 또 어릴 때 같이 놀던 추억 속의 일들은 변할 수 없다
순수하던 우리의 어린시절의 성품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친구 그대로 일 것이기에 만나면 '용길아'라고 다시 부르련다

용길아 !
화이팅. . .
새해 신축년에도 더욱 더 발전하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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