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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으로 추억여행

옛 버스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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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음
댓글 0건 조회 2,738회 작성일 22-03-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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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버스와 차장

학창시절 만원 버스 입구에 올라탄 우리 등을 뒤에서 밀면서 탕탕 차를 두드리고 손잡이를 잡으며  '오라잇'하고 여차장이 버스를 출발시키던 시절이 있었다

기차 통학할 때 학교가 일찍 끝나는 토요일은 항상 이리역 광장, 대합실, 학생회관 등에서 서성거리며 저녁 통학차 시간까지 보통 5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무척 지루하였었고 때로는 철로 7.2km 를 2시간 걸려 친구들과 함께 걸어 오기도 했었다
그렇지 않으면 5 시간 이상 오랜 시간을 할 일없이 마냥 기다려야 했었다
지금 이라면 자가용으로 . . ㅎㅎ

무작정 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부용에서 가까운 유강리까지 가는 시내버스가 생긴 것을 알게되어 몇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탔다
내려서 집까지 한참을 걸어 왔으며 얼마 후 방개까지 차가 오고 나중에는 부용에 까지 버스가 들어 왔다

부용으로 오는 김제로 가던 지방도로는 고교졸업할 때까지 자갈길로 늘 덜컹거렸으며 차가 많이 흔들려 울렁이고 멀미가 날 때가 있었다
전주 방향으로는 길이 좋았고 처음에는 버스가 백구정 까지만 왔었는데 나중에 반월리까지 오는 버스가 생겨 시간을 보고 골라서 반월리로 타고 와 걸어오는 때도 있었으며 둘 다 집까지 걸어오는 시간은 비슷했다
지금 생각하니 한시간 조금 못되게 걸은 것 같다

고교때 한동안 기차를 타지않고 버스를 이용 했는데 부용역 앞에서 기다리면 멀리 황산에서 덜컹거리며 뿌연 먼지를 휘날리면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때 버스비가 15 원이었는데 1 원짜리 15 개는 동전이 한 주먹이었지
줄을 서서 타는데 여러개의 동전을 잘 세어 보지 않을것 같아 한 두개를 빼놓고 버스차장한테 주면서 맴이 조마조마, 가슴이 콩닥콩닥 . .
그깟 1 원 때문에 그렇게 마음 조릴 필요가 없다 싶어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았다
그때 계란이 10 원, 짜장면이 15 원 정도였으니 1 원이면 작은 돈은 아니었다

기차로 이리역 도착후 학교가는 왼쪽 길은 호남국토건설국 사무소 옆까지 굉장히 넓었으나 포장이 안되어 우둘투둘했으며 졸업할 때까지도 그랬다

그 중간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었는데 버스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 나오면 중앙시장으로 꺽어지는 길이 나오고 그냥 바로 가면 길이 좁아지면서 학교가는 길이다

그때 하늘색 제복을 입은 버스차장을 창인동 옆 정류장에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며 주차장 안팎을 왔다갔다 하면서 많이 보았었다
'껌 있어요' 하며 대나무 바구니에 껌과 캬라멜, 초코렛 등을 잔뜩 담고 버스를 오르 내리는데 버스가 출발하려는 데도 좀처럼 내리지 않고 팔고있던 그 아가씨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 누나는 우리보다 조금 나이가 들어 보였고 얼굴이 약간 넓적하며 가냘픈 목소리였었는데 그때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던 친구들은 아마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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