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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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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음
댓글 0건 조회 2,473회 작성일 21-09-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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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무줄 놀이
어린 시절 여자애들이 즐겨하던 대표적인 놀이는 고무줄 놀이였었던 같다
등교하면 여자 아이들이 제일 먼저 하던 놀이가 고무줄 놀이였으며 쉬는 시간도 예외없이 이 놀이를 즐겼었다

가위, 바위, 보, 술래를 정하여 진 사람은 고무줄을 잡고 이긴 사람은 고무줄 위에서 즐겁게 뛰었는데 동요를 부르면서 박자에 맞추어 고무줄 위에 발을 걸고 뛴다
보통 고무줄을 잡고 있는 술래가 노래를 부르지만 뛰는 사람도 함께 부르기도 한다   
두 사람이 술래가 되어 양쪽에서 고무줄 끝을 손으로 잡고 다리에 걸친체 탱탱하게 땡겨주면서 고무줄 위에서 뛰는 친구들과도 장단을 맞춰주기도 한다
사람이 부족할 때는 한쪽을 기둥에 매어놓고 고무줄 놀이를 하기도 하였다
고무줄의 높이가 처음에는 땅에서 시작하여 발목 → 무릎 → 넓적다리 → 엉덩이 → 허리 → 겨드랑이 → 어깨 → 목 → 귀 → 머리 → 머리 위 두 뼘 → 마지막에는 손을 위로 높이 뻗기까지 난이도를 단계적으로 높게 올리기도 하였다
고무줄 놓는 방법은 한줄, 두줄 그리고 세곳으로 나누어 하기도 한다
고무줄을 다리 사이에 두고 노래에 맞춰 이쪽 저쪽으로 뛰어 넘나드는 방법이다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우리들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간 고무줄에 발이 쑤욱 - 쑥 시원하게 올라가는것도 놀라웠지만 고무줄을 감아 내리며 끊기지도 않으채 줄 탄력을 이용하여 여러명이 똑같이 함께 부드러운 발 동작하는 것을 보면서 야 ‘참, 잘한다 ! 는 탄성과 '볼수록 신기에 가깝고 기가 막힌다'라고 속으로 감탄했었다

줄을 잡고 구경을 하는 술래가 되면 언젠가는 직접 고무줄 위에서 뛰어 보리라는 기대로 친구가 줄을 넘고 밟고 감는 동작이 노래박자와 잘 맞는지 줄을 놓치지는 않는지를 매와 독수리 같은 눈으로 하나 하나 무섭게 감시를 하며 살펴 보기 일쑤다
놀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었다
교실 옆이나 운동장 또 동네 좁은 골목길이나 너른 집 마당은 물론이며 철을 따라 여름철은 시원한 그늘을 찾아서 추운 겨울에는 햇볕이 비치는 따뜻한 장소를 찾아
오랫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실력과 타고난 발 재간에 조화를 이루며 즐겨 부르는 노래 가락에 맟추어 즐겁게 즐기던 고무줄 놀이가 그칠줄을 몰랐었다

고무줄이 발에 걸렸느니 아니니 하며 서로 목청을 높이는 일도 가끔 벌어 졌었으며 어떤 애는 어린 동생을 포대기로 등에 업은채 함께 고무줄 뜀뛰기를 하기도 했었다
때로는 집에서 숙제를 하지 않는다든가 심부름이나 부엌일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놀기만 한다고 야단을 맞기도 했다
검정 고무신을 신고 고무줄 놀이를 하느라 계속 높이 뛰고 비비면 고무신이 금방 닳아진다는 둥, 꽁당보리밥 먹은 것이 쉬 꺼진다는 등등 . .
어른들은 고무줄 놀이를 극구 만류 하기도 했었지만 고무줄 놀이는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멈출줄 몰랐으니 . .
어린 그 시절에는 여자 아이들의 놀이 중의 놀이로 최고 였었던 것 같다
여자애들이 한창 재미있게 고무줄 놀이를 하고 있을때 고무줄을 별안간 자르고 도망가면서 부럭 화를 내고 쫒아오는 여자애들을 약 오르게하는 심술궂은 방해꾼 남자애가 하나씩 꼭 빠지지 않았다

문득 재미있는 놀이 일화가 떠 오른다
'고무줄놀이를 하고 있던 어느 날 미자 엄마가 수수 빗자루를 가지고 나와서 미자 엉덩이를 무섭게 두들겨 패는 것이었다
우린 무서워 하며 왜 그러는지 몰라서 숨어서 그저 보고만 있었다
미자는 고무줄놀이가 너무 재미있다 보니 집에서 엄마, 아버지 팬티에서 검정고무줄을 모두 빼 왔던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서 일곱번째 막둥이 엉덩이에 항상 채워 뒀던 노랗고 굵직한 고무줄도 빼온 것 이었다.
충분히 맞을짓을 하고도 남았었다 그런데 그 매를 맞고도 몇번 훌적이며 곧장 눈물닦고 콧물 핑~하고 풀고 나더니 곧 바로 다시 고무줄 하자고 친구들을 불러 모이게 했다"
 
다른 공기놀이보다 오재미보다 훨씬 재미있었고 고무줄만 있으면 시간을 얼마든지 동무들과 즐겁게 보낼 수가 있었다
어찌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런 풍경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춰져 버렸다
그토록 고무줄놀이를 즐기며 떠들어대던 여자애들이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들 살고 있는지 . .

구경만 하던 우리들에게도 고무줄 놀이 하며 반복하여 들려줬던 그 노래들과 일정한 여덟박자 노래 가락이 귀에 못이 박혔었는데 . .
천진난만하고 즐겁게 뛰놀고 예쁘던 어릴적 여자애들의 모습들이 가끔씩 머리 속에 떠오르기도 한다 
줄넘기를 하면서 발을 맞추기 위하여 부르던 노래는 경쾌한 리듬의 박자와 늘 부르는 쉬운 가사로 언제 들어도 싫증나지 않고 박자가 네박자만 잘 맞으면 어느 노래라도 얼마든지 줄넘기에 응용할 수 있었다

그때 많이 듣던 노랫소리가 귓가에 희미하게 들리는듯 하다
아래의 노래 가사를 읽으며 옛날 생각에 더욱 더 젖어 본다

둘이 손박치며
O 쎄쎄쎄~♬   
  아침바람 찬 바람에 ~
  울고가는 저 기러기 ~
  우리 선생 계신 곳에 
  엽서 한장 써주세요 ~ ♬
  구리구리구리 가위 바위 보 !

긴 줄넘기하며
O 또옥 똑 누구십니까 ?  꼬마입니다.  들어 오세요 !
  꼬마야 꼬마야  뒤로 돌아라.
  꼬마야 꼬마야  땅을 짚어라.
  꼬마야 꼬마야  한발을 들어라.   
  꼬마야 꼬마야  잘 가거라.

O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  잠잔다  잠꾸러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  세수한다  멋쟁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  옷입는다  예쁜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  밥먹는다  무슨 반찬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  개구리 반찬
  죽었니 살았니 ?  살았다 !

고무줄 놀이 하며
O 삼각자 심청이는 아버지를 위하여 목숨 바쳤다

O 가랑잎 떼굴떼굴 어디로 굴러가나
  발가벗은 이 몸이 춥고 추워서
  따뜻한 은다리 불꽃 찾아 갑니다

O 백두산 뽁대기에 매미가 한마리
  매미를 잡으려고 올라 갔다가
  매미똥에 미끌어져 아이고 다리야
  아가야 울지마라 병원에 가~자

O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철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금-강 이라네 ~ ♬

O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 갑니다
  파란 우산 빨간 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길에 우산 세개가
  이마를 마주대며 걸어 갑니다
 
O 꼬꼬댁 꼬꼬 먼동이 튼다
  복남이네 집에서 아침을 먹네
  옹기종기 모여앉아 꽁당 보리밥
  꿀맛보다 더 좋은 꽁당 보리밥
  보리밥 먹는사람 신체 건강해 ~ ♪

O 아버지는 나귀 타고 장에 가시고
  어머니는 건너마을 아저씨 댁에
  고추 먹고 매앰 맴 달래먹고 매앰 맴

O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는 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은건 기차,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 치익 폭, 칙칙폭폭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 아기 잘도 자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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