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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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맹이 바램
언제나 다니는 길 한쪽 바닥에 보이는 볼트에 끼우는 작은 동그란 왓샤가 내 눈에만 뜨이고 있다
길을 오가며 그놈을 볼 때마다 오래전 일 들이 떠오른다
빛이 반사되어 둥글게 잘 보이는 구멍이 있는 그런 엽전으로 제기를 만들던 생각이 . .
그때는 다들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친구를 만나면 꺼내서 어느 곳이던 그 자리에서 서로 제기차기 시합을 하곤 했었지
서로 많이, 오랫동안 차는 것을 서로 견주며 발로 차기 시작하면 하나, 둘 . . 열 . . 함께 세었었다
때로는 제기 따먹기를 하여 잃기도 했다
제기가 없어 만들 궁리를 하고 있을 때 방안 시렁 위에 있는 누나가 쓰던 여행 가방 안에 이따금 꺼내 보던 가운데 구멍이 뚤려 줄에 여러개가 꿰어진 일본 돈 1전 짜리 동전 한 꾸러미가 있어 그걸 가끔 만지작 거렸다
가운데 구멍이 있어 제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다 쓴 공책을 뜯어 그 작은 구멍에 넣으려고 한참을 실갱이 하다가 구멍이 너무 작아 포기하고 말았다
신작로 점방에서도 제기를 파는데 그건 내겐 그림의 떡이었다
구멍이 조금 크게 뚤린 엽전을 구하면 부드러운 종이를 구멍 아래 가운데로 넣어 위로 올리고 종이를 갈라서 여러개의 수술로 부월부월하게 만들면 제기가 공중에서 내려 올 때 사뿐 사뿐 스무스하게 떨어지게 하여 오른 발로 정확히 다시 차서 올리기가 훨씬 쉬웠다
그 뒤로 제기를 만들 만한 가운데 구멍 뚤린 동전은 그만 나의 머리 속에 밖혀 버렸고 그것을 구할 만한 곳을 혼자서 마음 속으로만 찾았다
라디오나 TV 가 없던 그때 그시절, 우리들의 즐거움은 오로지 동네에 나가 친구들과 함께 재미난 놀이를 하는 것 뿐이었으니까 .
구슬놀이도 참 재밌었다
동그란 유리 구슬이 있으면 땅바닥에 구멍 파고 잘 고누어 구슬을 넣고 구멍을 차례로 돌기도 하며, 맞춰서 따먹기, 쌈치기도 할수 있으니까
그런데 어떤 녀석이 쇠구슬 큰놈을 가지고 있는데 그 큰 쇠구슬은 맞춰서 따먹기가 더 유리했다
특히 원 안에 구슬을 넣고 맞춰서 내보내기 하여 따먹기 할때 무거운 구슬을 대적할 수 없어 훨씬 유리했는데 그놈을 못하게 할 수도 없고시리 . .
나도 저런 쇠구슬을 구할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다가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아 버렸다
친구 호야네 자전거포 옆을 지날 때마다 흘끔 흐름 쳐다 보았으나 그런 쇠구슬은 없었다
어떤 친구가 'Y' 자 형으로 만든 멋진 고무줄 새총을 학교에 가지고 와서 새를 잡는 것처럼 고무줄을 길게 늘여서 겨냥하며 폼을 잡고 자랑하였다
그땐 참새들이 동네 방네, 탱자 울타리에도 천지였을 때였으니까 물론 나도 갖고 싶었다
그놈을 가지고 있으면 수두룩하게 참새들이 떼지어 앉아 노는 곳을 향하여 작은 동그란 돌맹이를 넣고 겨냥하고 쏘면 그중 한 놈이라도 쉽게 맞칠 수 있으려니 생각했다
새총은 심플하여 나무 두개를 힘들게 합치지 않고도 주위에 있는 웬만한 탱자나무 밑 부위는 튼튼한 'Y' 자 모양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튕겨 주는 고무줄은 그때 애기들 기저기 채울 때 쓰는 노란 둥근 고무줄로 신작로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을 테니까
그 뒤로는 새총을 만들기 위하여 학교나 동네에 많고도 많은 탱자나무 옆을 지나 갈 때마다 나무 아랫 부위에 적당한 놈이 있는가를 쳐다보며 지나 다녔다
탱자나무는 울타리이니까 그런 놈이 있어도 그냥 벨 수는 없다
베어 내도 개구멍이 나지 않는 그런 표시가 잘 나는 괜찮을 만한 곳을 찾아야 했다
또 벨 때 어른들한테 들키면 혼나니까 잘 보이지 않을 만한 조용한 장소를 찾아야 하는데 . .
그 뒤로도 새총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크면서 점차 줄어 들었고 나중에는 결국 잊어 먹어 버렸지만 그래도 버릇이 되어 탱자나무의 잎파리나 까시가 없는 아랫도리의 나무 모양은 늘 자연스레 나의 눈이 가는 곳이 되었다
결국 그런 곳을 찾지 못하고 그게 한낱 꿈으로만 그쳤고 새총을 만들지 못했다
그게 나 뿐만 아니라 지금의 어른들도 어릴 때 재미있게 놀기 위한 바램이었으나 아무도 모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염원같은 것을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두들 삶 속에서 그런 것은 다 잊어 버렸을 테지만 아직도 뇌리 한 구석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그때의 열망이 내겐 깊고 컸던게 아닐까 !
언제나 다니는 길 한쪽 바닥에 보이는 볼트에 끼우는 작은 동그란 왓샤가 내 눈에만 뜨이고 있다
길을 오가며 그놈을 볼 때마다 오래전 일 들이 떠오른다
빛이 반사되어 둥글게 잘 보이는 구멍이 있는 그런 엽전으로 제기를 만들던 생각이 . .
그때는 다들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친구를 만나면 꺼내서 어느 곳이던 그 자리에서 서로 제기차기 시합을 하곤 했었지
서로 많이, 오랫동안 차는 것을 서로 견주며 발로 차기 시작하면 하나, 둘 . . 열 . . 함께 세었었다
때로는 제기 따먹기를 하여 잃기도 했다
제기가 없어 만들 궁리를 하고 있을 때 방안 시렁 위에 있는 누나가 쓰던 여행 가방 안에 이따금 꺼내 보던 가운데 구멍이 뚤려 줄에 여러개가 꿰어진 일본 돈 1전 짜리 동전 한 꾸러미가 있어 그걸 가끔 만지작 거렸다
가운데 구멍이 있어 제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다 쓴 공책을 뜯어 그 작은 구멍에 넣으려고 한참을 실갱이 하다가 구멍이 너무 작아 포기하고 말았다
신작로 점방에서도 제기를 파는데 그건 내겐 그림의 떡이었다
구멍이 조금 크게 뚤린 엽전을 구하면 부드러운 종이를 구멍 아래 가운데로 넣어 위로 올리고 종이를 갈라서 여러개의 수술로 부월부월하게 만들면 제기가 공중에서 내려 올 때 사뿐 사뿐 스무스하게 떨어지게 하여 오른 발로 정확히 다시 차서 올리기가 훨씬 쉬웠다
그 뒤로 제기를 만들 만한 가운데 구멍 뚤린 동전은 그만 나의 머리 속에 밖혀 버렸고 그것을 구할 만한 곳을 혼자서 마음 속으로만 찾았다
라디오나 TV 가 없던 그때 그시절, 우리들의 즐거움은 오로지 동네에 나가 친구들과 함께 재미난 놀이를 하는 것 뿐이었으니까 .
구슬놀이도 참 재밌었다
동그란 유리 구슬이 있으면 땅바닥에 구멍 파고 잘 고누어 구슬을 넣고 구멍을 차례로 돌기도 하며, 맞춰서 따먹기, 쌈치기도 할수 있으니까
그런데 어떤 녀석이 쇠구슬 큰놈을 가지고 있는데 그 큰 쇠구슬은 맞춰서 따먹기가 더 유리했다
특히 원 안에 구슬을 넣고 맞춰서 내보내기 하여 따먹기 할때 무거운 구슬을 대적할 수 없어 훨씬 유리했는데 그놈을 못하게 할 수도 없고시리 . .
나도 저런 쇠구슬을 구할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다가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아 버렸다
친구 호야네 자전거포 옆을 지날 때마다 흘끔 흐름 쳐다 보았으나 그런 쇠구슬은 없었다
어떤 친구가 'Y' 자 형으로 만든 멋진 고무줄 새총을 학교에 가지고 와서 새를 잡는 것처럼 고무줄을 길게 늘여서 겨냥하며 폼을 잡고 자랑하였다
그땐 참새들이 동네 방네, 탱자 울타리에도 천지였을 때였으니까 물론 나도 갖고 싶었다
그놈을 가지고 있으면 수두룩하게 참새들이 떼지어 앉아 노는 곳을 향하여 작은 동그란 돌맹이를 넣고 겨냥하고 쏘면 그중 한 놈이라도 쉽게 맞칠 수 있으려니 생각했다
새총은 심플하여 나무 두개를 힘들게 합치지 않고도 주위에 있는 웬만한 탱자나무 밑 부위는 튼튼한 'Y' 자 모양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튕겨 주는 고무줄은 그때 애기들 기저기 채울 때 쓰는 노란 둥근 고무줄로 신작로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을 테니까
그 뒤로는 새총을 만들기 위하여 학교나 동네에 많고도 많은 탱자나무 옆을 지나 갈 때마다 나무 아랫 부위에 적당한 놈이 있는가를 쳐다보며 지나 다녔다
탱자나무는 울타리이니까 그런 놈이 있어도 그냥 벨 수는 없다
베어 내도 개구멍이 나지 않는 그런 표시가 잘 나는 괜찮을 만한 곳을 찾아야 했다
또 벨 때 어른들한테 들키면 혼나니까 잘 보이지 않을 만한 조용한 장소를 찾아야 하는데 . .
그 뒤로도 새총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크면서 점차 줄어 들었고 나중에는 결국 잊어 먹어 버렸지만 그래도 버릇이 되어 탱자나무의 잎파리나 까시가 없는 아랫도리의 나무 모양은 늘 자연스레 나의 눈이 가는 곳이 되었다
결국 그런 곳을 찾지 못하고 그게 한낱 꿈으로만 그쳤고 새총을 만들지 못했다
그게 나 뿐만 아니라 지금의 어른들도 어릴 때 재미있게 놀기 위한 바램이었으나 아무도 모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염원같은 것을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두들 삶 속에서 그런 것은 다 잊어 버렸을 테지만 아직도 뇌리 한 구석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그때의 열망이 내겐 깊고 컸던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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