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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으로 추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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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음
댓글 0건 조회 935회 작성일 23-12-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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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 . .
도시에선 눈을 치우고 길에 염화칼슘을 뿌리기에 바쁘지만 . .

어릴 때는 신이 났었다
일어나니 온 세상이 하얗고 눈이 부셨고 보기에 참 좋았다

마당과 헛간 지붕 위에 수북, 탱자나무 가시마다 눈송이 꽃이 피어 있다

텃밭과 건너편 논과 밭 과수원에, 철로를 넘어 넓다란 들판 그리고 아득한 저 멀리 끝에 보이는 황산까지도 훤히 잘 보이고 .  .
온통 하얗게 눈부신 눈만 보이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다른 세상 완전한 신세계로 변해 있었다

마냥 신이 나서 집을 나와 발목까지 쌓인 눈 밭에 큰 대자로 누워 쌓인 눈에 눈사진을 박았다
학교 가는 길,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나만의 발자국을 굵게 내면서 성큼성큼 걸어서 갔다

창문 밖 눈풍경을 보니 지금이 그때인것 같다
마음은 그때가 되고 싶다 . .ㅎ ㅎ

화이트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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