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 삽, 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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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음 작성일 21-07-12 23:17 조회 2,207 댓글 0본문
○ 호미, 삽, 쟁기
콩밭 메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젓~는다 ~♪
그 아낙네는 콩밭을 무엇으로 메고 있었을까 ?
여름철 동이 트기 시작하면 어머니는 머리에 수건을 둘러쓰며 몸빼를 입고 누나를 재촉하여 호멩이(호미)를 들고 밭으로 가곤 했었다
며칠간 많은 비로 콩밭과 고추밭에는 풀이 자라서 수북하고, 고구마 덩쿨에 잡초가 어울어져 분간할 수 없게 되어 있으니 그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었던 게다
해가 중천에 올라 뙤약볕이 극심함에도 종일 밭에 쪼그려 앉아 기는 자세로 고추나무 아래에 있는 풀의 뿌리를 호멩이로 꼭 찍고 잡아당겨 뽑아 한쪽으로 던지고는
흙을 조근조근 고르고 돋워 고구마와 고추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온 밭을 깨끗하게 정리하였다
칠갑산 산마루 콩밭의 풀을 멜때 뿐만 아니라 고추 모종을 심을때 괭이로 돋운 두둑에 고구마 순을 심을 때 등등 밭일을 하는 아낙네에게는 역시 호미가 매우 유용한 도구인 것이다
대통령 영부인이 순방길에 오스트리아 빈 대학식물원에 선물을 줄 정도로 호미는 과학적이며 지금도 농촌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세계에 내놓을 만한 훌륭한 도구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아버지는 논에 갈때 다른 농부들처럼 어깨에 삽을 메고 지게를 질 때는 지게 위에 삽과 괭이를 꼭 얹혀놓고 갔었다
두마지기 논배미에 보리를 심을때면 쟁기꾼에게 의뢰하지 않고 아버지는 직접 땅을 팠다
품꾼을 사던지 품앗이를 서로 하면 좋으련만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해결하는 호락질로서 밀대모자를 쓰고 구슬땀을 흘리며 삽질하는 아버지를 어린 나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두마지기 논의 땅을 파 뒤엎으려면 삽으로 하루종일 파야 한다
나도 크면서 삽질을 하게 되었는데 논 흙이 단단하면 더 힘들었다
땅에 삽을 대고 오른발로 체중을 실어 삽 위를 밟으면 쑤~욱 땅속으로 삽이 박히고 무거운 흙을 파서 불끈 들어 올리고 뒤집기를 반복하는 것으로 잠깐이라면 몰라도 하루종일 삽질하는 것은 전문 농사꾼들도 매우 힘든 일이다
삽은 논밭의 흙을 파고 뒤엎으며 밭고랑이나 도랑을 파고 물꼬를 조정하며 논둑을 보강하는 마치 바늘과 실처럼 농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장이다
도시에서는 지금도 큰 공사의 착공식때 높으신 분들이 흰장갑을 낀 손으로 삽을 잡고 흙을 파서 던지는 것을 새역사를 위한 시작의 상징적인 의미로 삽질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어릴때 논밭은 삽으로 판 것이 아니라 아래가 뾰족하고 넓으며 비스듬하게 휘어진 삽과 비슷하게 생긴 반들반들한 쟁기가 파 제꼈다
부용의 넓은 들판은 모두 쟁기를 끄는 소 몇마리가 파고 갈아 엎어서 모를 심고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소가 없었다면 부용뜰은 누가 다 파 엎었을까 ?
소 부리는 아저씨는 큰 소를 앞에 내세우고 쟁기를 지게에 지고 한사람만 다닐 수 있는 좁은 논둑길로 갔다
쟁기를 지게에서 내리고 한참 준비를 한 후 소의 멍에를 앞으로 내리고 '이랴'하고 고삐줄을 흔들면 쟁기갈이가 시작되고 논끝에서 되돌아 오고,
소걸음으로 한~참을 시간 걸려서 논을 갈아 엎는다
송아지가 때로는 논을 가는 어미소 옆에서 뛰어 다니기도 하고 잠깐 잠깐 사이 에미소는 길옆 밭에 있는 보릿대나 풀을 뜯어 먹고는 콧김을 내뿜으며 주둥이로 계속 우물우물 되새김질을 하였다
소걸음은 보통 사람들이 길을 걷는 속도와 엇 비슷했고 그렇게 천천히 논을 갈았다
그래도 잠깐 한눈 팔고 있다가 보면 논은 다 갈아져 있다
그래서 옛말에 '우보만리'라고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소걸음으로 천천히 만리, 굉장히 먼거리를 간다고 하였다
또 소는 힘이 굉장히 세서 구루마에 나락, 쌀, 보리 등 온갖 짐을 가득 실어 나를 수 있는데 어른이 지게로 지고 옮기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이집트 벽화에 소 두마리가 끄는 쟁기 그림이 있으나 러시아 지역의 둥글게 구부러진 낫이나 미국의 잡을 손잡이가 없이 그저 길다랗고 둥근 막대기가 꼽혀있는 삽 등에 비하면 우리나라에서 농사를 짓기위한 삽, 호미, 낫, 지게, 소가 끄는 쟁기 등 농기구를 사용하는 고유의 농사 짓는 방법이 오래전부터 매우 발달하였던것 같다
기계화로 인하여 지금은 모심는 시기가 되면 잠깐 사이에 논이 파 엎어지고 정리되어 모가 심어지고 거둔 쌀푸대를 트럭이 싣고 고속으로 달리는 초고속 변화시대에
소가 끌고가는 쌀가마니를 실은 구루마 위에 엉덩이로 걸터앉아 '이랴'하며 소걸음 속도로 사드락 사드락 천천히 갔었던 시대가 그리워지는 것은 웬일 일까요 . . ?
콩밭 메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젓~는다 ~♪
그 아낙네는 콩밭을 무엇으로 메고 있었을까 ?
여름철 동이 트기 시작하면 어머니는 머리에 수건을 둘러쓰며 몸빼를 입고 누나를 재촉하여 호멩이(호미)를 들고 밭으로 가곤 했었다
며칠간 많은 비로 콩밭과 고추밭에는 풀이 자라서 수북하고, 고구마 덩쿨에 잡초가 어울어져 분간할 수 없게 되어 있으니 그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었던 게다
해가 중천에 올라 뙤약볕이 극심함에도 종일 밭에 쪼그려 앉아 기는 자세로 고추나무 아래에 있는 풀의 뿌리를 호멩이로 꼭 찍고 잡아당겨 뽑아 한쪽으로 던지고는
흙을 조근조근 고르고 돋워 고구마와 고추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온 밭을 깨끗하게 정리하였다
칠갑산 산마루 콩밭의 풀을 멜때 뿐만 아니라 고추 모종을 심을때 괭이로 돋운 두둑에 고구마 순을 심을 때 등등 밭일을 하는 아낙네에게는 역시 호미가 매우 유용한 도구인 것이다
대통령 영부인이 순방길에 오스트리아 빈 대학식물원에 선물을 줄 정도로 호미는 과학적이며 지금도 농촌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세계에 내놓을 만한 훌륭한 도구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아버지는 논에 갈때 다른 농부들처럼 어깨에 삽을 메고 지게를 질 때는 지게 위에 삽과 괭이를 꼭 얹혀놓고 갔었다
두마지기 논배미에 보리를 심을때면 쟁기꾼에게 의뢰하지 않고 아버지는 직접 땅을 팠다
품꾼을 사던지 품앗이를 서로 하면 좋으련만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해결하는 호락질로서 밀대모자를 쓰고 구슬땀을 흘리며 삽질하는 아버지를 어린 나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두마지기 논의 땅을 파 뒤엎으려면 삽으로 하루종일 파야 한다
나도 크면서 삽질을 하게 되었는데 논 흙이 단단하면 더 힘들었다
땅에 삽을 대고 오른발로 체중을 실어 삽 위를 밟으면 쑤~욱 땅속으로 삽이 박히고 무거운 흙을 파서 불끈 들어 올리고 뒤집기를 반복하는 것으로 잠깐이라면 몰라도 하루종일 삽질하는 것은 전문 농사꾼들도 매우 힘든 일이다
삽은 논밭의 흙을 파고 뒤엎으며 밭고랑이나 도랑을 파고 물꼬를 조정하며 논둑을 보강하는 마치 바늘과 실처럼 농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장이다
도시에서는 지금도 큰 공사의 착공식때 높으신 분들이 흰장갑을 낀 손으로 삽을 잡고 흙을 파서 던지는 것을 새역사를 위한 시작의 상징적인 의미로 삽질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어릴때 논밭은 삽으로 판 것이 아니라 아래가 뾰족하고 넓으며 비스듬하게 휘어진 삽과 비슷하게 생긴 반들반들한 쟁기가 파 제꼈다
부용의 넓은 들판은 모두 쟁기를 끄는 소 몇마리가 파고 갈아 엎어서 모를 심고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소가 없었다면 부용뜰은 누가 다 파 엎었을까 ?
소 부리는 아저씨는 큰 소를 앞에 내세우고 쟁기를 지게에 지고 한사람만 다닐 수 있는 좁은 논둑길로 갔다
쟁기를 지게에서 내리고 한참 준비를 한 후 소의 멍에를 앞으로 내리고 '이랴'하고 고삐줄을 흔들면 쟁기갈이가 시작되고 논끝에서 되돌아 오고,
소걸음으로 한~참을 시간 걸려서 논을 갈아 엎는다
송아지가 때로는 논을 가는 어미소 옆에서 뛰어 다니기도 하고 잠깐 잠깐 사이 에미소는 길옆 밭에 있는 보릿대나 풀을 뜯어 먹고는 콧김을 내뿜으며 주둥이로 계속 우물우물 되새김질을 하였다
소걸음은 보통 사람들이 길을 걷는 속도와 엇 비슷했고 그렇게 천천히 논을 갈았다
그래도 잠깐 한눈 팔고 있다가 보면 논은 다 갈아져 있다
그래서 옛말에 '우보만리'라고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소걸음으로 천천히 만리, 굉장히 먼거리를 간다고 하였다
또 소는 힘이 굉장히 세서 구루마에 나락, 쌀, 보리 등 온갖 짐을 가득 실어 나를 수 있는데 어른이 지게로 지고 옮기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이집트 벽화에 소 두마리가 끄는 쟁기 그림이 있으나 러시아 지역의 둥글게 구부러진 낫이나 미국의 잡을 손잡이가 없이 그저 길다랗고 둥근 막대기가 꼽혀있는 삽 등에 비하면 우리나라에서 농사를 짓기위한 삽, 호미, 낫, 지게, 소가 끄는 쟁기 등 농기구를 사용하는 고유의 농사 짓는 방법이 오래전부터 매우 발달하였던것 같다
기계화로 인하여 지금은 모심는 시기가 되면 잠깐 사이에 논이 파 엎어지고 정리되어 모가 심어지고 거둔 쌀푸대를 트럭이 싣고 고속으로 달리는 초고속 변화시대에
소가 끌고가는 쌀가마니를 실은 구루마 위에 엉덩이로 걸터앉아 '이랴'하며 소걸음 속도로 사드락 사드락 천천히 갔었던 시대가 그리워지는 것은 웬일 일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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