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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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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02회 작성일 21-04-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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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이 - 빗속을 걸어 갈까요 ~ ♪
둘이서 말없이 갈까요 ~ ♬  . .'
이런 노래를 부르는 나이가 좀 들었지만 아직 마음은 청춘이랍니다

다들 그러했겠지만 어렸을 때 나도 마음속으로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답니다
말수가 적으며 이쁘게 생겼었지요

사실 마음 속에만 품고 있었지 그것을 겉으로 드러낸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가끔 마주치지만 그냥 흘깃 보기만 하였을 뿐 그냥 수줍어 말한번 제대로 건네지 못했었지요
딱 한번 말을 걸었는데 웃음 띤 얼굴로 대해 주었습니다

나는 매력이나 남다른 것이 없고 그렇다고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많은 사람도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름을 들으면 마음이 설레이기도 하고 .  .
조용히 만나면 둘만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 .
그걸 철부지 짝사랑이라고 부르겠지요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며 먼발치에서 귀동량으로 소식 찌라시를 줏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때쯤 흰머리 할머니가 되어 자기를 닮은 어여쁜 손주를 얼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보고싶은 얼굴 이지만 . .

그러나 사실 내곁에 데려다 주며 만나게 하려 한다면 적극 사양하겠습니다

세월따라 나이도 들고 상황이 변하기도 했지만 그냥 기억속에 남아있는 그녀에 대한 싱그러운 이미지를 벗어 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꿈을 한참 꾸다가 깨었을 때의 허전함과 같을까요
가질수 없는 것이기에 더 소중하게 보이는 것 일까요
아니면 이웃집 떡이 더 크게 보이는 것 처럼 . .

아내가 알게 되면 그냥 피식 웃을지도 모르는 일이겠지만 . .
내 마음 한구석에만 존재하기에 그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그녀를 좋아한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었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도 어렸을 때 그런 느낌, 감정을 한번쯤 가졌을 것입니다

그런적이 전혀 없었다면 ㅎㅎㅎ . . .
그건 목석일 테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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