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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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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99회 작성일 20-06-0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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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식사와 간식, 대접받는 커피, 차 등 늘 먹거리들이 주는 맛과 함께 하고 있지만 그 맛들이 아마 기억에 특별히 남아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기억에 남는 맛이 있었냐고 물어 본다면 나에게 세번 있었고 또 그것은 나의 인생사에 기록될만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첫번째 어릴때 아버지가 추석을 맞아 신작로 가게에서 사가지고 온 시골스런 감, 일부 색깔이 푸르스럼하며 완전히 빨갛지 않았으나 달았던 단감맛 !
감 한 무더기를 일곱식구가 함께 돌아앉아 즐겨히 먹었었지
과일 구경하기 무척 힘들었던 시기에 식구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깃들어 더욱 맛이 었었지 !

말이 없고 무뚝뚝 하셨지만 농사꾼으로 뼈빠지게 일하시고 열심히 살아오시며 가족 생계를 짊어지고 식구들에 대한 사랑의 표시로 우리 아버지가 사다주신 그맛을 잊지 못하네

두번쨰는 고교졸업 후 첫 직장 신탄진의 하숙집에서 준 냉장고에서 꺼낸 얼음을 섞은 시원하면서 달고 단 수박 맛
냉장고 구경을 못하던 시골 촌놈이 난생 처음 뼛속까지 시원하고 단 얼음을 넣은 수박맛 !
그렇게 달디달면서 시원한 수박맛은 그때가 처음이었었지 . .

입사원서 마감일에 간신히 제출, 시험을 통과하여 드디어 공고 졸업하던 해에 촌놈이 세상 맛을 알게되기 시작 된 것

세번째, 군산에서 집사람이 첫애를 가졌을 때 개복동 통닭집에서 같이 먹던 그야말로 토종닭 요리 맛 

TV선전에 나오는 맛있는 통닭보다 시골마당에 놓아 길러 지렁이를 잡아먹고 감자꽃 잎도 따먹으며 자연과 함께 자란 통통한 진짜 토종닭의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그 맛은 나보다도 우리 집사람 뱃속에 있는 큰애의 요구에 부응한 맛으로 기억에 더 찐하게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지금도 그맛은 지금도 자신할 수 있다
그동안 살아 오면서 세상살이 여러가지 단맛 쓴맛을 다보고 또 맛있는 기억들이 많이 있었지만 머리 속에 위 세가지 맛들은 잊어 버리지 않고 잔잔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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