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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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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62회 작성일 20-06-0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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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식사와 간식, 대접받는 커피, 차 등 늘 먹거리들이 주는 맛과 함께 하고 있지만 그 맛들이 아마 기억에 특별히 남아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기억에 남는 맛이 있었냐고 물어 본다면 나에게 세번 있었고 또 그것은 나의 인생사에 기록될만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첫번째 어릴때 아버지가 추석을 맞아 신작로 가게에서 사가지고 온 시골스런 감, 일부 색깔이 푸르스럼하며 완전히 빨갛지 않았으나 달았던 단감맛 !
감 한 무더기를 일곱식구가 함께 돌아앉아 즐겨히 먹었었지
과일 구경하기 무척 힘들었던 시기에 식구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깃들어 더욱 맛이 었었지 !

말이 없고 무뚝뚝 하셨지만 농사꾼으로 부지런지게 일하시고 열심히 살아오시며 가족 생계를 짊어지고 식구들에 대한 사랑의 표시로 우리 아버지가 사다주신 그맛을 잊지 못하네
이제는 풍부하고 맛있는 감이 천지인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시골에서의 어려운 60년대 그때를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리라 생각한다

두번쨰는 고교졸업 후 첫 직장 신탄진의 하숙집에서 준 냉장고에서 꺼낸 얼음을 섞은 시원하면서 달고 단 수박 맛
냉장고를 구경 못하던 시골 촌놈이 난생 처음 뼛속까지 시원하고 단 얼음을 넣은 수박맛 !
그렇게 달디달면서 시원한 수박맛은 그때가 처음이었었지 . .

입사원서 마감일에 간신히 제출, 시험을 통과하여 드디어 공고 졸업하던 해에 촌놈이 세상 맛을 그때사 알게되기 시작 된 것

세번째, 군산에서 집사람이 첫애를 가졌을 때 개복동 통 닭집에서 함께 먹던 그야말로 토종닭 요리 맛 

TV선전에 나오는 맛있는 통닭보다 시골 마당에 놓아 길러 지렁이 잡아먹고 감자꽃 잎도 따먹으며 자연과 함께 자란 요즘 보기 드문 통통한 시골 진짜 토종닭의 맛을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그 맛은 무엇보다도 우리 집사람 뱃속에 있는 큰애의 요구에 부응한 맛으로 기억에 더 찐하게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지금도 그맛은 지금도 자신할 수 있다
그동안 살아 오면서 세상살이 여러가지 단맛 쓴맛을 다보고 또 맛있는 기억들이 많이 있었지만 머리 속에 위 세가지 맛들은 잊어 버리지 않고 잔잔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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