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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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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00회 작성일 21-02-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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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을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생각했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해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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