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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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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음
댓글 0건 조회 1,325회 작성일 23-03-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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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찻집의 꿈
혼자서 인생이라는 길을 떠났습니다
두갈래 길이 나왔습니다
길목에 서서 두길을 비교하며 빼꼼이 목을 빼고 바라 볼 수 있는데 까지 보고 나서 나는 다른 길을 선택하고 그 길로 걸어 갔습니다
가다보니 또 갈래길이 나왔는데 이정표가 있는 한 길을 선택하여 갔고 그게 연속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여러곳을 바쁘게 정신없이 길을 가고 있었는데 길이 점점 좁아지더니 선택할 수 없는 외길로 변했습니다
이제는 편편한 길이 되고 서로 합쳐지는것 같더니 옆의 다른 길도 보이면서 거의 다 온것 같이 느껴졌으며 멀리 길의 끝이 희뿌연 안개속에 어슴프레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리도 아프고 몸도 지쳐서 쉬엄쉬엄 쉬었다 가며 조금 높은 곳에 올라 서서 사방을 두리번 거렸는데 근방 건너편 다른 길에, 아니 더 저쪽편 다른 길들에도 나와 비슷하게 마치 나란히 열을 서서 걸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중 가까이 꼬부랑거리며 열심히 가고 있는 흰 머리만 살짝 보이는 한 사람을 볼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어릴때 친구였고 만나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으니 한발짝만 저쪽으로 건너 갔더라면 진즉 만날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로 일찍 헤어져 다른 길로 갔었는데 다시 만나 그 친구도 반겼고 자기 길을 가면서 그동안 겪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나에게 주-욱 이야기 들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친구들도 만날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일찍 만났더라면 서로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재미있게 갈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면서 혼자서만 바쁜 일 때문에 옆을 바라 볼 여유가 없었던, 그러지 않을수도 있었을텐데 하고 후회되는 마음이 가슴에 사무칩니다

이제는 천천히 가며 주변을 살펴보니 여기 저기서 하나 둘 살고 있는 아는 모습들이 눈에 뜨입니다

문득 어릴때 같이 쎄쎄쎄 놀이하고, 숨바꼭질하던 소꿉 친구가 생각났지만 아무리 찾아 보아도 그애는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저쪽 먼곳 돌아올 수없는 곳으로 먼저 가버렸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한낮에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아주 좋은 길목에 추억의 찻집을 개설하고 싶습니다
그곳은 찾아 가기가 쉬워 오고 가면서 다리가 아프거나 힘이 들때 쉬어 갈수도 있는 그런 곳 말입니다

거기 가면 늘 친구들은 만날수 있는 곳,
오래 아파서 꼼짝 못하다 이제 조금 회복되어 친구 만나고 싶은 곳,
곁에 늘 있던 사람이 떠나고 혼자서 외로워 친구 찾고 싶은 곳,
아직 일하며 바쁘지만 휴일에는 친구를 찾고 싶은 곳,
모처럼 만에 귀국하여 맨 처음 찾아가고 싶은곳,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동네 이발소 같은 곳,
모임에 나오지 않고 없던 수줍은 친구도 사알짝 고개를 들이 내밀고 싶은 곳으로 고급스럽고 품위있는 다방 같은 곳을 생각합니다

만나면 글로서는 차마 표현할 수 없는 사연들, 그동안 어떻게 살아 왔는지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 나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간 여유가 많은 친구들도 늘 만나서 수다를 떨며 어떤 길을 찾아 갔는데 거기에서는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하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으며, 잘못하여 엉뚱한 길을 갔던 친구의 재미난 이야기도 들을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서는 내가 그렇게 가려고 했으나 내 대신 그 길을 갔던 친구의 궁금한 이야기를 들을 수도, 소식이 뜸한 친구의 소식도, 다 잃어버린 옛날에 재미있었던 이야기도 들을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가지, 거기는 각각 다른 길을 걸으면서 여러 종류의 파란만장한 풍파를 이겨내며 물리치고 찾아 온 개선 장군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서로의 삶을 반드시 존중하여야 하고 자기의 자랑이나 종교, 훈계성 그리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비하하는 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지하철이나 기차역이 가까워 오고 가기 편하여 언제든지 커피값만 가지고, 아니 그냥 올 수도 있는 부담이 전혀 들지않는 곳 말입니다
모처럼 찾아 가면 주인장인 내가 웃음으로 항상 반겨 줄 수 있는 곳으로 뒤쪽에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며 조금 시끄럽게 하여도 지장이 없는 곳, 거기에 가면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때로는 흠뻑 웃을 수도 있는 쉼터같은 곳을 생각합니다

그곳에 오면 그동안 기뻤던 일, 슬프고 괴로웠던 일을 다 들어 줄수 있습니다
현재 고민을 안고 와도 들어 주겠습니다만 해결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한 공간에 컴퓨터와 자료를 준비하여 거기에서 여럿이 공감할 수 있는 추억어린 사진, 자꾸 잊혀져 가는 옛날 이야기, 고향 냄새를 맡을수 있는 것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정리해 놓고 싶습니다

찻집 이름을 고민하고 있으며 '추억마을, 남쪽나라, 고향다방, 부용역' 등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친구들의 의견을 따를 것입니다만 . .
그러나 이것은 깨고 나면 마음이 허전한 그저 나만의 꿈으로 그치고 말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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