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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음
댓글 0건 조회 1,455회 작성일 22-11-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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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들이 떨어져 뒹글고 잔디가 누렇게 변하는 모냥이 분명 가실인디, 어느 하루 그 뭐시냐, 우들이 가끔 한번씩 노는 그거에 대해서 핸번 말해 볼란디 다들 들어 보실랑가요 ?  ^^

요번 짝대기 치러가서는 나랑 맹구 핵규, 맹호가 한팀이 되었다
맹구가 먼처 티박스에 올라 드라이버를 연습으로 세번, 네번 휘둘러 보고 있는디 핵규가 젙에서 귀경하다가 '엥간히 허고, 인자 언능 쳐라잉 ! 혔다

맹구가 드라이버를 겁나게 휘둘르는디 하늘 높히 날러 가다가 풍덩 소리가 나며 꽁이 그만 둠벙에 빠쳐 버렸다
'니땜시 . . ' 허니까,
옆에 있던 맹호가 '아따 암시랑 안혀, 몰간 줄테니께, 이따가 새칠로 혀 !' 라고 한다

다음 핵규가 치는데 똑같은 코스로 널러가고 둠벙 바로 젙에 걸렸다
맹호가 '느네들 시방 뭐 하는겨, 둘이 허는 것이 꼭 타겼어, 숭내 내는 거여 !'

하고 말하고 나서 꽁을 치는데 하늘 높히 잘 널러 가더만 거기도 둠벙 가차운 어덕 잔디로 올라갔다
나도 쳤는디 가서 봉께 맹호 껏보다 한참 뒤쯤 있었고, 물에 빠진 것도 보이면서 꽁 네개가 죄다 쪼르르 근방 여기저기에 쌨다

맨 뒤참에 있는 내가 먼처 세컨 샷을 치면서 힘들여 셋빠지게 쳤는데 캐디는 '택도 없다'라고 한다
핵규는 둠벙 가상 어덕에 살짝 걸린 것을 양발을 벗고 물팍까지 바지 올리고 둠벙 안에 들어가 쳐각꼬 그린에 올렸다
그 물속을 구다보니 크다란 괴기들이 구물구물 거렸다

맹구는 기냥 친다고 내려와서 헤저드 티에서 쳤다
맹구 꽁이 널러가 그린 우에 깃대 가차이 빠짝 부쳤고 다음 맹호가 친 볼은 그린 임마대기 엣지에 걸렸다

나도 어프로치 허니까 굴러서 그린 가상 까장은 올라 갔다
맹호가 엣지에서 어프로치로 살짝 띄웠는데 깃대 방향으로 굴르더니 구녕 가상을 한바꾸 삥 돌더만 들어 갈듯 허다가 기냥 도로 나와 버려 구다보고 있던 우들은 모다들 '오매 ~ ?' 소리 질렀으며 '글면 컨시드지' 했다

나는 거리가 굥장히 멀어 퍼터로 쎄게 때렸는데 깃대쪽으로 가기는 커녕 어먼데로 굴러가고 만다
다음 핵규가 퍼팅을 허는데 캐디가 젙에서 '땡겼다'고 했고 남은 거리가 어중간해서 오케이 하기에는 좀 거시기 한것 같다

나는 다시 퍼팅하여 오케이 받았고, 맹구는 구녕에 꽁을 넣어 '땡그렁' 소리를 들으며 파 했다고 한다
핵규가 퍼팅 헐려고 허고 있는데 맹호가 '오케이' 하고 그때사 컨시드 중께 이어 캐디가 그러면 '올파' 하고 외친다

다음 홀에서는 순서를 아까만치로 하자고 헌다
맹구가 먼처 정확하게 똑바로 멀리 날리면서 '이러코롬 하는거여' 라고 혔고 이어서 핵규, 맹호도 따라서 가운데로 잘 보냈다

나도 드라이버를 휘둘렀는디 솔찬히 잘 맞은것 같았으나 왼쪽으로 똑바로 널러 가더니 산 우에 있는 바위를 바로 맞춰 '딱' 소리가 나더니 그대로 퉁겨 나온다
가서 봉께 배수구 옆 옴팍진 곳에 꽁이 백혀 있었고 그 옆에 크다란 그시랑 한마리가 있었다

캐디가 줏어서 편편한 잔디에 떵겨 주는데, 앞에 있던 맹구가 먼처 칠려고 하길래 '쪼매 지둘려' 하고 나서 우드를 휘둘렀다
그런데 그만 뒤땅을 치고 짝대기 한질라 놓치면서 잔디가 깊숙히 파지고 꽁이 쬐금 널러가다가 마는데 그기에 헤저드가 있다고 아까 캐디가 그랬는디 하고 맴이 꺽정스럽다

이어 맹구와 맹호가 치고, 다음 핵규는 좀 삐딱한 곳에 꽁이 있어 클럽으로 살짝 건드려 평지로 쪼께 옴길려고 하는데 '성 !  역부러 그러코롬 하면 쓰것냐' 하고 맹호가 한소리했다
'참 까시랍네' 하니까
젙에 있던 맹구는 '냅둬, 점수는 지 양심이여' 라고 말혔다

그런담에 핵규 치는 소리가 '딱' 하고 났는데 저 먼 한쪽 끄트머리의 구석탱이 러프로 들어가 버린다
혼차 그쪽으로 뜀박질하여 가서 공을 한참 찾고 있는디 우리들은 기냥 카트에 타고 있었다
꽁을 찾아 거기서 쳐 그린에 올렸다

지둘리고 있다가 캐디가 카트를 쪼께 움직이는데 '좀 지둘려, 나도 데꼬 가', '혼차만 떨켜놓고 갈려고 그려 ?' 라고 했다

내 꽁이 떨어진 곳에 가봉께 아니나 다를까 쬐그만 꼬랑이 가로질러 있고 그기 얕은 곳에는 꽁들이 여기저기 쌔버려 내걸 찾을 수가 없다
꽁 찾을려고 여기저기 뒤지다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쪼잔허게 보일것 같아 헐수 없이 그 젙에 쌔걸 놓고 쳤다

그 꽁은 시원스레 잘 널러가서는 평그린에 못 미쳐 떨어지고 슬금슬금 그린을 향하여 찬찬히 굴러 가는 것 같더니 포도시 그린 우에 올라 가는 것 까장 보았다

내 옆에 있던 맹호는 그 꼬랑창을 훨씬 넘었고 너무 쎄게 쳐서 그런지 그린을 넘겨 버렸다
나는 그린 우에서 방향을 보면서 퍼터잡는 손꾸락에 신경을 쓰고 퍼팅했는데 끝나고 낭중에 카트에서 '아자씨 ! 아따, 퍼팅 좀 후딱 혀, 너무 몽그작 몽그작 거리는거 같애' 라고 그러는데 젙에서 '넘말 허지마, 지도 그럼시롱' 그랬다

그래도 솔찬하게 먼 거리를 투펏으로 마무리 했고 점수는 핵규가 젤 좋았다

맹구가 커피를 갂고 와서 쉬는 참에 함께 얘기 함시롱 노나 먹는디 컵에 넘실거리게 딸어서 함바트면 옷에 어클뻔하여 잽싸게 주동아리를 갔다 댔다

핵규는 맹호한테 시피보지 말라고 허기도 하며, 젙에서 찌럭찌럭 건들기도 함시롱 홀을 도는 내동 서로 아웅다웅허면서도 함께 붙어서 걸어 댕기는데 짝대기도 도찐개찐 허는것 같았다

후반전 끝날 무렵 그 홀은 도그랙이었으며, 맹호가 먼처 쳐서 수풀을 가로질러 건너가고, 담에 맹구가 쳤는데 맹구건 꾸부러진 안쪽 소나무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다음으로 친 내것은 나무 가상 부근에 있었다

핵규도 겁나게 잘 쳐서 나무 숲을 넘겼는데, 내것은 멀리 못나가 꽁이 앞에 있는 것이 보이길래 가서 세컨샷으로 쌔려 쳤다
그런데 그 앞쪽에 있는 나무를 정통으로 맞고 도로 나를 향해서 꽁이 널러 오는디 잽싸게 머리를 수그려 피했으며 함바트면 대가리에 꽁 맞을뻔 했다

맹호와 핵규는 공을 치러 앞으로 먼처 가고, 맹구와 캐디가 공을 찾고 있었는데 나도 도와 줄려고 소나무 숲으로 들어갔다 
아마 꽁이 여기까장 왔을거야 하면서 두리번거리다가 캐디가 별안간 '악' 소리를 질렀는데 날러오는 꽁에 맞은 것 같다

아까침에부터 우들을 따라 댕기며 귀경하던 뒤팀의 가네들이 벌써 티옵을 한 것이다
참말로 큰일 났네 하고 캐디한테 물어 봤는디 어깨가 아프다고 한다

그기를 나와서 캐디가 다음 홀을 봐주었는디, 그 담엔 워낙 안되겠다고 허며 어깨를 붕대로 짬매고, 카트 쇳대를 우들에게 맺겨놓고 병원으로 가버리는데, '내가 운전해야 쓰것다' 하고 카트 운전하며 끝까장 홀을 모다 돌았다 

낭중에 끝나고 그래도 맴이 껄적지근하기도 혀서 캐디 소식을 물어 보는디 데스크에 있는 크네기가 괜찮타고 그러길래 다들 악수하면서  '하이고, 오늘 하루 점드락 고생 혔서 !' '긍께, 담에 또 요런 팀 맹글어 볼까 !' '담에 또 보자잉 !' 하고 우들은 헤어지면서 하루 내동 재밌게 놀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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