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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음
댓글 0건 조회 1,518회 작성일 22-11-0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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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비행기에서도 미사일로 쏘지만 이차대전 초기는 단발 프로펠러 비행기로 조종하면서 앞에 있는 적에게 총을 쏘려면 조종석 앞에 돌고있는 프로펠러가 방해가 되었다고 한다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힘으로 날면서 공중에서 총을 쏘며 전투가 가능한 것은 안 보일 정도로 빨리 돌고 있는 프로펠러 날개가 지나가는 사이를 이용하여 총알이 빠져 나갈 수 있게 하였고 그게 가능한 것은 유압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각해 보면 빠른 프로펠러 움직임 사이로 지나가는 총알 시간이 조금만 늦다면 그 프로펠러는 그 총알을 맞아 . .  ㅎ ㅎ

지금은 그런 원리를 이용 콘크리트 타설 공사장 구석에서 한 손가락으로 살살 컨트롤하며 리모콘 원격 조정하고, 수십명을 대신하여 굴삭기 혼자 궂은 일을 다하고 있지만 . .

화력발전소에도 그 원리를 중요 부위 세 군데에 이용하고 있다
기동용 바이패스 밸브, 터빈 속도조정 서어보밸브, 보일러 안전변이 150 kg/㎠ 이상의 고압유시스템을 이용한다

터빈쪽에 있는 보조증기 헤더의 스프링타입의 작은 안전변 외에는 설비 고장시 보일러 위에서 엄청난 굉음을 내며 분출하는 보일러 안전변은 모두 유압시스템으로 되어있고, 그 유압 설비는 단순하지 않고, 유압펌프 외에 압력스위치 신호를 받는 복잡한 전기회로가 있어 이중, 삼중 보호장치가 있지만 완벽을 기하지 않으면 폭발 가능성의 우려도 없지 않다

터빈 기동용 바이패스 밸브에도 신속, 정확성이 요구되는 유압밸브를 국내 발전소에 대부분 채용하고 있다

퇴직후 2012년 페루에 국내업체가 설치하는 HRSG(배열회수 보일러) 설비에 시운전하러 간적이 있다
그곳의 기동용 바이패스 밸브가 유압이 아닌 공기압(7 kg/㎠ )으로 작동하는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우려를 했었는데 . .
역시 기동 중에 밸브가 스틱되어 움직이지 않아 무전기 지시를 받으면서 수동으로 낑낑대며 현장에서 수차례 조작을 한바 있다
여러번 제어밸브를 분해점검 했으나 운전 상태는 정상화 되지 않았고 여러 개의 바이패스 밸브들을 모두 바꾸지 않으면 안되리라 보며 나중에 크레임을 크게 당했으리라 생각된다

다음 귀국했는데 조금 있다가 다시 불러 페루의 그 이웃에 설치되는 같은 타입의 발전소에 시운전 하러 갔다
그곳에도 공기압으로 작동하는 바이패스 밸브가 설치되어 있어 속으로 걱정되었으나 그러한 제어밸브 스틱문제가 그곳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것은 국내 발전소에 많이 설치되어 신뢰성이 확보되고 크기도 훨씬 큰 제품으로 설치되어 있어 그런 것 같고 아무래도 유압밸브 보다는 속응성이 떨어지고, 신뢰성은 조금 낮을것으로 생각되지만 기동할 때는 지장 없는 것 같다

유압시스템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기초 기술을 보유한 나라와 그것을 베껴서 잘못 적용하고 설계하는 기술은 아직 차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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