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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음
댓글 0건 조회 1,025회 작성일 23-11-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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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생각
60년대, 어릴때 여러 생활 도구와 집 짓는 재목으로 이용되던 나무는 정부 정책으로 산에서 나무를 베지 못하게 하고 식목을 장려하였다
당시 밥을 짓고 방을 따뜻하게 하기 위한 아궁이 땔나무로 많이 사용되고 있어 민둥산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임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초등학교 때 단체로 가까운 봉의산에 올라가 나무를 심고 남은 밤나무를 가져와 나도 우리집 탱자나무 옆에 심었으니까

그때 흙 위에 나무로 짓던 집들이 나중에 콘크리트 벽돌에 슬라브로, 목재산업도 인공을 가미한 합판으로, 전봇대도 콘크리트제로 점점 바뀌고 플라스틱이 나오면서 이제 세계는 바뀌어 졌다

밥짓기 위하여 불을 때던 아궁이가 19공탄 연탄으로 바뀌면서 발생된 연탄가스 중독사고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땔나무 -> 석유 곤로, 연탄 -> 프로판가스 -> LNG 가스 -> 전기 로 바뀌어 왔다

이제 대체재로 나무와 비슷하게 만들고, 요즈음에는 나무결과 비슷하게 생긴 데크를 여기저기 등산로와 유원지 바닥과 계단으로 설치하고 있다
집집마다 문지방과 창틀도 플라스틱 제품으로 바뀌었는데 이들을 철거하면 모두 별도의 처리 곤란한 폐기물로 처리하여야 한다

주로 땔감 때문에 산에 가지 않아도 되니까 일부 작은 소나무만 서있던 산은 자연적으로 자라고 번성하여 푸르게 되니 마치 사방사업이 성공한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산은 그냥 방치되면서 저절로 일어나는 자연 현상같이 보인다
그것은 사방사업으로 심었던 나무들이 50~60 년이 지난 지금 쯤이면 어느 정도 재목감으로 성장 되었어야 할 때가 되었는데 산위에 오르면 여름산은 온통 푸르나 쓸만한 재목감 나무는 찾을 수 없고 구부정하여 목재로 쓸 수 없는 나무와 넝쿨풀만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그때 심었던 나무로서 향기나는 꿀을 제공하는 아카시아, 밤나무, 흔하며 빠르게 높히 자라는 포플러 들은 병약하고 수명도 짧고, 대부분 소나무도 곧바로 굵고 높게 자라지 못하여 목재감으로 되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땔감이나 나무를 베지 않기 위하여 산에 들어가지 않음으로 저절로 푸르게 되었을 뿐이며 사방사업은 나무가 본래 가지고 있는 재목감을 생산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목재로서 가치와 훌륭한 특성을 그냥 무시한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옛부터 산을 항상 푸르게 하던 소나무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상수리나무로 대표되는 참나무에 그 영역을 잠식 당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겨울잠도 안 자는 다람쥐과의 청솔무가 눈 내리는 겨울 양식을 위하여 도토리를 땅속에 묻어 놓고 있는데, 그들이 찾지 못하는 일부가 싹이 나고 도토리 나무가 자라면서 자연적으로 벌어지는 결과 인것으로 생각된다

해마다 산속 자연에서 가을 겨울에 쉬지않고 부지런하게 나무를 오르 내리는 청솔무의 먹이 본능을 그 누가 지키고 막을 수 있을 것인가 ?
게다가 소나무에 치명적인 재선충병이 창궐하기도 하고 인간의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면 그 자리는 빠르게 자라는 활엽수가 차지하고 있다

사철 푸르던 산은 그렇게 우리도 모르게 점점 변하며 특히 도시 근교 산에는 이제 활엽수들이 많아서 잎이 자라는 여름, 가을 산은 온통 푸른색깔이지만, 겨울산은 잎이 다 떨어지고 갈잎이 수북하며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어두운 갈색의 산으로 변하고 있다

또한 낙옆이 수북하여 아주 작은 불똥 하나만 떨어져도 부르르르 쉽게 타고 번질수 있게 되어 있어 산불에 취약하고 그래선지 겨울 내내 산불 뉴스를 많이 접하고 있지 않은가 ?

겨울산의 메마른 낙옆 진 앙상한 나무 가지들에서도 인간에게 이로운 피톤치드를 내어 공기를 정화 시키는 것인지 ?

시골 동네에 가까이 있는 작은 산들은 자리를 지키면서 아직 남아 있으나 그 산들을 돌아 보면 대부분 묘지가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
산 한쪽의 작은 부위를 차지하며 추석 등 명절에만 벌초되고 관리되면서 그 주위만 단정하고 있는데 그래서 시골산들이 아직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오로지 조상의 묘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 .

나무로 만들던 것들에 필요하는 재목은 외국 수입으로 충당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 되면서 이제 나무는 옛날처럼 없어서는 안될 소재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인간은 나무 재질의 자연을 추구하면서 데크 제품같이 인공적으로 나무를 만들고 나무와 비슷한 무늬를 만들려는 노력은 아직도 그칠 줄 모른다

최근 아파트 주위에는 키가 크고 굵으며 반듯하게 자라는 재목감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다
그런 나무는 뿌리가 뻗어 콘크리트 보도를 일부 들어 올리고 있으며 아직 다 자란 것이 아니니까 나중에는 아파트도 들어 올릴지 모른다

그것을 산속에 심고 잊고 있다가 어느 시기가 되면 성장하여 훌륭한 재목감으로 될 수 있는 나무들인데 이제사 찾았는지 도시의 아파트나 가로수로 심는 것 같다

거기에 비하여 산속에는 정원이나 공원을 장식할 만한 기묘하게 구부러지고 멋있는 값 비싼 분재감 나무들이 온통 꽉 차있는데 . .
이것이 자연적이란 것인지 . .

'곧은 나무가 먼저 도끼를 맞는다'와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속담이 있는데 옛부터 쓸모있는 나무는 베어내어 집을 지으면서 그런 나무를 가꾸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고 자연이 해결해 주리라 믿고 있는 것 같다

그 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 없겠지만 산을 더 알차고 더 푸르게 할 수 있으며 고갈되는 에너지에 대비하고 미래의 자산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반듯하게 굵고 높게 자라며 질이 좋은 재목감 나무를 지금이라도 심어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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