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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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 공격에 의하여 전국이 정전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한다
대부분 전기 관련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관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며 또한 전기는 생활과 산업 동력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인 만큼 그 분야의 경험과 관련되는 의견을 피력하여 보고자 한다
91년경 신안도에 전기를 공급하는 해저 케이블이 고장으로 섬 전체가 정전되었고 그때 발전소가 한전 소속이었기에 내가 그곳에 불려 가게 되었다
버스로 목포에 도착, 배를 한참 타고 신안에 도착하니 전국 지점에서 온 발전차들이 12대가 열지어 있었다
각 발전차에 실린 발전기를 돌려 2,500 kw 정도 되는 섬 전체에 전기를 바로 공급하면 되지 않겠냐고 모르는 사람은 간단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교류발전기는 두대 이상이면 계통병입(싱크로)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안되니 350 kw 용량의 발전기들을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때 각 발전차는 투표일 등 비상 대기용으로 만들어졌으나 정전시 그냥 수동 투입만 하였기 때문에 병입시설은 있었으나 병입 경험이 없었고, 병입 전기회로도 대부분 엉망이었다
심지어 싱크로 미터가 거꾸로 돌고 필요한 무효전력계가 없는 것 등이 있어 발전기 운영을 위하여 파견 나간 나로써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학교에서 배우던 싱크로 회로를 머리속에서 끄집어 내고, 시간이 걸리는 노력 끝에 전기회로를 하나씩 고치게 되고 한대, 한대씩 차례로 수리하면서 계통병입을 시작하였다
한대라도 더 발전기를 병입하여 한시라도 더 빨리 전기를 공급하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매달렸었다
계통운용부에서 파견나와 함께 전기 공급을 조정했는데 초기 수용가 공급변압기 Y 결선 중성점 접지를 하지않아 발전 후 각 상전압이 부하에 따라 달라서 어떤 집에서 냉장고가 타버리는 시행착오도 거쳤다
매일 밤 늦게까지 고생하며 차례로 발전기를 계통에 병입하는데 약 일주일 정도 지나서 10대 발전기를 병입했고 이후 2,000 kw 크기의 대형발전기가 도착하여 근무하던 곳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1975년 경에는 화력발전소가 고장이 잦았고 내가 근무하던 곳도 한달에 무려 14번이나 고장정지가 있어 그때 마다 발전기를 재가동하느라 애를 먹었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무렵 새로운 대용량 발전소가 설치되면서 고장예방을 위하여 제어회로 및 기기를 이중 삼중으로 계속 보강하여 지금은 거의 고장발생을 찾아 보기가 어렵다
태안에서 발전기 시운전을 하고 그곳에 근무할 때 일이다
2호기 최초 오버홀 중 별안간 1호기 발전기를 계통에 연결하는 차단기가 차단되었는데 발전기는 정지가 되지 않은 채 발전기 혼자서만 자동 운전되고 있었다
일명 '하우스 로드'라고 부르는데 미분기, 송풍기, 급수펌프 등의 소내소비인 발전량의 5% 부하 이하 만으로 운전되고, 거의 최대 운전부하에서 급감되어 자체운전 되고있는 것이다
잠시 원인 파악 후 다시 계통에 병입하여 바로 제 출력을 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미국의 광역정전 경험에 따라서 설계 제작된 발전설비였다
이후 똑같은 태안 발전기 4대가 동시에 송전계통 문제에 의하여 계통에서 떨어져 한시간 정도 단독운전을 한적이 있었는데 송전계통 정상화 후 다시 2000 MW(500 MW × 4 대)가 지난 후 계통에 다시 기여할 수 있었다
두번의 발전기의 계통과 분리운전에도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으며,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다른 발전기도 그런 기능의 보유 여부나 테스트 같은 것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태안 5호기부터는 다른 발전설비 제작사 제품이 설치 되었으나 나의 판단으로는 그 시스템은 원리적으로 '하우스 로드' 운전을 할 수 없는 설비인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이후 시송전 발전소이던 군산복합 등이 새로 지어 졌는데, 그후 복합발전소 분야도 초기 계통 시송전 개념에 의하여 설비 기동을 위한 대용량 비상발전기 설치 개념이 사라진 것으로 보이며, 수력이나 비축해 놓은 양수발전소 정도만 비상시 계통에 시송전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발전소도 하나의 제작공급사 제품만 설치하는 고집할 수는 없겠으나 기본적인 극한 비상시까지도 계통 운용개념은 수립되어야 할 것이며 공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후 섬나라 같은 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전력계통에 발전사는 여러 개로 나뉘어 지고, 이에 발전기 운전 기술을 모르는 한전이 어떻게 리드하여 비상시 발전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우리에게는 한개의 회사가 공급하는 카톡망의 마비 경험이 있고 또한 북한이 여러 발의 미사일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돈만 있으면 이웃나라에서 전기를 공급 받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그럴 수도 없어 비상시, 전시에 대비하는 그러한 기본 설계계념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
퇴직 이후 대부분의 민간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기본 설계와 함께 기기선정이 잘못 되어 고장과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경험하였으나 오랜 발전소 경험과 지식들은 그 설계부터 관여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것을 느끼며,
이제 보직아웃 된지 14년, 퇴직후 발전소와 교류도 없고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서 괜히 혼자만 옛일을 되살리며 걱정하고 있으니 이게 잘못된 나의 생각일까도 생각해 본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 공격에 의하여 전국이 정전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한다
대부분 전기 관련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관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며 또한 전기는 생활과 산업 동력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인 만큼 그 분야의 경험과 관련되는 의견을 피력하여 보고자 한다
91년경 신안도에 전기를 공급하는 해저 케이블이 고장으로 섬 전체가 정전되었고 그때 발전소가 한전 소속이었기에 내가 그곳에 불려 가게 되었다
버스로 목포에 도착, 배를 한참 타고 신안에 도착하니 전국 지점에서 온 발전차들이 12대가 열지어 있었다
각 발전차에 실린 발전기를 돌려 2,500 kw 정도 되는 섬 전체에 전기를 바로 공급하면 되지 않겠냐고 모르는 사람은 간단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교류발전기는 두대 이상이면 계통병입(싱크로)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안되니 350 kw 용량의 발전기들을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때 각 발전차는 투표일 등 비상 대기용으로 만들어졌으나 정전시 그냥 수동 투입만 하였기 때문에 병입시설은 있었으나 병입 경험이 없었고, 병입 전기회로도 대부분 엉망이었다
심지어 싱크로 미터가 거꾸로 돌고 필요한 무효전력계가 없는 것 등이 있어 발전기 운영을 위하여 파견 나간 나로써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학교에서 배우던 싱크로 회로를 머리속에서 끄집어 내고, 시간이 걸리는 노력 끝에 전기회로를 하나씩 고치게 되고 한대, 한대씩 차례로 수리하면서 계통병입을 시작하였다
한대라도 더 발전기를 병입하여 한시라도 더 빨리 전기를 공급하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매달렸었다
계통운용부에서 파견나와 함께 전기 공급을 조정했는데 초기 수용가 공급변압기 Y 결선 중성점 접지를 하지않아 발전 후 각 상전압이 부하에 따라 달라서 어떤 집에서 냉장고가 타버리는 시행착오도 거쳤다
매일 밤 늦게까지 고생하며 차례로 발전기를 계통에 병입하는데 약 일주일 정도 지나서 10대 발전기를 병입했고 이후 2,000 kw 크기의 대형발전기가 도착하여 근무하던 곳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1975년 경에는 화력발전소가 고장이 잦았고 내가 근무하던 곳도 한달에 무려 14번이나 고장정지가 있어 그때 마다 발전기를 재가동하느라 애를 먹었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무렵 새로운 대용량 발전소가 설치되면서 고장예방을 위하여 제어회로 및 기기를 이중 삼중으로 계속 보강하여 지금은 거의 고장발생을 찾아 보기가 어렵다
태안에서 발전기 시운전을 하고 그곳에 근무할 때 일이다
2호기 최초 오버홀 중 별안간 1호기 발전기를 계통에 연결하는 차단기가 차단되었는데 발전기는 정지가 되지 않은 채 발전기 혼자서만 자동 운전되고 있었다
일명 '하우스 로드'라고 부르는데 미분기, 송풍기, 급수펌프 등의 소내소비인 발전량의 5% 부하 이하 만으로 운전되고, 거의 최대 운전부하에서 급감되어 자체운전 되고있는 것이다
잠시 원인 파악 후 다시 계통에 병입하여 바로 제 출력을 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미국의 광역정전 경험에 따라서 설계 제작된 발전설비였다
이후 똑같은 태안 발전기 4대가 동시에 송전계통 문제에 의하여 계통에서 떨어져 한시간 정도 단독운전을 한적이 있었는데 송전계통 정상화 후 다시 2000 MW(500 MW × 4 대)가 지난 후 계통에 다시 기여할 수 있었다
두번의 발전기의 계통과 분리운전에도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으며,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다른 발전기도 그런 기능의 보유 여부나 테스트 같은 것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태안 5호기부터는 다른 발전설비 제작사 제품이 설치 되었으나 나의 판단으로는 그 시스템은 원리적으로 '하우스 로드' 운전을 할 수 없는 설비인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이후 시송전 발전소이던 군산복합 등이 새로 지어 졌는데, 그후 복합발전소 분야도 초기 계통 시송전 개념에 의하여 설비 기동을 위한 대용량 비상발전기 설치 개념이 사라진 것으로 보이며, 수력이나 비축해 놓은 양수발전소 정도만 비상시 계통에 시송전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발전소도 하나의 제작공급사 제품만 설치하는 고집할 수는 없겠으나 기본적인 극한 비상시까지도 계통 운용개념은 수립되어야 할 것이며 공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후 섬나라 같은 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전력계통에 발전사는 여러 개로 나뉘어 지고, 이에 발전기 운전 기술을 모르는 한전이 어떻게 리드하여 비상시 발전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우리에게는 한개의 회사가 공급하는 카톡망의 마비 경험이 있고 또한 북한이 여러 발의 미사일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돈만 있으면 이웃나라에서 전기를 공급 받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그럴 수도 없어 비상시, 전시에 대비하는 그러한 기본 설계계념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
퇴직 이후 대부분의 민간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기본 설계와 함께 기기선정이 잘못 되어 고장과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경험하였으나 오랜 발전소 경험과 지식들은 그 설계부터 관여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것을 느끼며,
이제 보직아웃 된지 14년, 퇴직후 발전소와 교류도 없고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서 괜히 혼자만 옛일을 되살리며 걱정하고 있으니 이게 잘못된 나의 생각일까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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