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 - 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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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침묵 - 한글날
고교시절, 점심때 마다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국직하고 낭낭한 목소리의 시 낭독을 반복하여 듣다보니 귀에 못이 박혔습니다
처음에는 멋 모르고 그냥 듣다가 반복되니 점점 싯구절이 하나씩 귀에 들어오며 어떤 간절함, 처절함에 나도 모르게 젖어 들은 것 같았습니다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님은 갔습니다.
아아 -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알고보니 1926 년 일본에 합병되어 없어진 나라의 슬픔을 지극히 사랑하는 애인과의 이별처럼 은유함으로 나타낸, 스님이며 독립운동가셨던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로 슬프디 슬픈 상황에 대한 통곡이며 외침이었던 것입니다
없어진 나라에서 창씨개명과 함께 없애려 했던 우리글, 그들의 말보다도 훨씬 뛰어났던 우리글을 이용하여 애절하게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우리 말은 기본적으로 일본 말과는 똑 같으며 다만 글자와 사용법이 조금 다른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둘다 한자를 바탕으로 만들어 한자 발음도 일부 우리와 비슷하며 문장의 순서가 같아 글의 일부분을 떼어내어 우리말 또는 일본말로 서로 바꿔도 뜻이 그대로 유지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들은 '어, 여, 으' 글자가 없고 받침 등 글자가 부족하여 '핸드 → 한드', 드라마 → 도라마' 로 '김치 → 기무치' 라고 하며,
영어 등 외국어 표현이 곤란하여 '맥도날드 → 마그노나르도' , 'Over There → 오바 제아', '맥아더→맛가-사-' 라고 씁니다
또한 한자를 사용할 수 밖에 없어 한자나라에서 독립한 우리 글과는 다르게 한자나라에 의하여 지배를 받고 있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옛날과는 다르나 아픔의 공감이 되는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사람은 현재 640만명 이며 그중 1700명이 일본에 와 있는데 그들의 말은 '에브리싱 오케이 ! 일본말 빼고는' 이라고 합니다
즉, 살기 위하여 그들 언어체계와 전혀 다른 일어와 함께 어려운 한자를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지요
한자를 그냥 읽는 우리와 다르게 뜻으로도 읽는 훈독 때문에 그들은 사람 이름, 지방도시, 가게의 이름을 아는 한자라도 읽을수 없는 사람이 있고 어려운 한자를 쓰기도 합니다
선거벽보마다 한자이름 위에 읽는 이름이 써 있으며,
유튜브에서는 어려운 도시이름 읽기를 퀴즈놀이하고 있습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DCg7FNj7JPw)
한자의 본 고장에서 조차 '한자가 멸하지 않으면 중국은 반드시 망한다' 라고 주장한 사람이 과거에 있었고, 그래서 중국은 옛날에 쓰던 복잡한 우리가 쓰던 것과 같은 한자를 획수를 확 줄인 간자체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도 한자의 간략화와 함께 적게 사용하려는 노력을 해왔었으나 글자의 한자 의존 특성상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인 것입니다
그에 비하여 우리말은 자음과 모음의 24 자를 읽히고 나면 어떠한 말소리도 쉽게 표기할 수 있으며 과학적이면서 단순하므로 BTS 등 한류열풍으로 인하여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글씨를 수직으로도 쓸수 있으며 색깔 표현에 노란→노랑→누런→ 노르스름→누리끼리 - - 등으로 얼마든지 변화 될수 있으며, 싹, 꼭, 빡, 쾅 등 늘 사용하는 된소리 표현으로 글자의 쉬운 변모성과 함께 의태어, 의성어 면에서 영어에는 없거나 더 넓은 뛰어난 특징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용운의 시를 다시 음미해보며 과거지만 일본에 먹힘의 안타까움을 간절하고 애절하게 우리 글로써 표현하면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마음을 졸였던 그런 분들이 없었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도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독립이 우리가 전투하여 승리하였기 때문에 얻은 결과가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교시절, 점심때 마다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국직하고 낭낭한 목소리의 시 낭독을 반복하여 듣다보니 귀에 못이 박혔습니다
처음에는 멋 모르고 그냥 듣다가 반복되니 점점 싯구절이 하나씩 귀에 들어오며 어떤 간절함, 처절함에 나도 모르게 젖어 들은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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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갔습니다.
아아 -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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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1926 년 일본에 합병되어 없어진 나라의 슬픔을 지극히 사랑하는 애인과의 이별처럼 은유함으로 나타낸, 스님이며 독립운동가셨던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로 슬프디 슬픈 상황에 대한 통곡이며 외침이었던 것입니다
없어진 나라에서 창씨개명과 함께 없애려 했던 우리글, 그들의 말보다도 훨씬 뛰어났던 우리글을 이용하여 애절하게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우리 말은 기본적으로 일본 말과는 똑 같으며 다만 글자와 사용법이 조금 다른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둘다 한자를 바탕으로 만들어 한자 발음도 일부 우리와 비슷하며 문장의 순서가 같아 글의 일부분을 떼어내어 우리말 또는 일본말로 서로 바꿔도 뜻이 그대로 유지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들은 '어, 여, 으' 글자가 없고 받침 등 글자가 부족하여 '핸드 → 한드', 드라마 → 도라마' 로 '김치 → 기무치' 라고 하며,
영어 등 외국어 표현이 곤란하여 '맥도날드 → 마그노나르도' , 'Over There → 오바 제아', '맥아더→맛가-사-' 라고 씁니다
또한 한자를 사용할 수 밖에 없어 한자나라에서 독립한 우리 글과는 다르게 한자나라에 의하여 지배를 받고 있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옛날과는 다르나 아픔의 공감이 되는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사람은 현재 640만명 이며 그중 1700명이 일본에 와 있는데 그들의 말은 '에브리싱 오케이 ! 일본말 빼고는' 이라고 합니다
즉, 살기 위하여 그들 언어체계와 전혀 다른 일어와 함께 어려운 한자를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지요
한자를 그냥 읽는 우리와 다르게 뜻으로도 읽는 훈독 때문에 그들은 사람 이름, 지방도시, 가게의 이름을 아는 한자라도 읽을수 없는 사람이 있고 어려운 한자를 쓰기도 합니다
선거벽보마다 한자이름 위에 읽는 이름이 써 있으며,
유튜브에서는 어려운 도시이름 읽기를 퀴즈놀이하고 있습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DCg7FNj7JPw)
한자의 본 고장에서 조차 '한자가 멸하지 않으면 중국은 반드시 망한다' 라고 주장한 사람이 과거에 있었고, 그래서 중국은 옛날에 쓰던 복잡한 우리가 쓰던 것과 같은 한자를 획수를 확 줄인 간자체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도 한자의 간략화와 함께 적게 사용하려는 노력을 해왔었으나 글자의 한자 의존 특성상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인 것입니다
그에 비하여 우리말은 자음과 모음의 24 자를 읽히고 나면 어떠한 말소리도 쉽게 표기할 수 있으며 과학적이면서 단순하므로 BTS 등 한류열풍으로 인하여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글씨를 수직으로도 쓸수 있으며 색깔 표현에 노란→노랑→누런→ 노르스름→누리끼리 - - 등으로 얼마든지 변화 될수 있으며, 싹, 꼭, 빡, 쾅 등 늘 사용하는 된소리 표현으로 글자의 쉬운 변모성과 함께 의태어, 의성어 면에서 영어에는 없거나 더 넓은 뛰어난 특징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용운의 시를 다시 음미해보며 과거지만 일본에 먹힘의 안타까움을 간절하고 애절하게 우리 글로써 표현하면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마음을 졸였던 그런 분들이 없었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도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독립이 우리가 전투하여 승리하였기 때문에 얻은 결과가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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