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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음
댓글 0건 조회 1,702회 작성일 22-07-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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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상에서 색깔 표현의 한글 특징에 대하여 영어와의 논쟁을 엿 보았다
토론내용 링크 :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humor&wr_id=164977

먼저, 우리말이 노란색을 7가지 (노리끼리, 노르스름, 연노랑, 누런, 샛노랑, 노랑, 노릇노릇, 진노랑. 찐노랑)로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올렸는데,
이어 다른 사람은 미국에서는 Amber, gold, olive, school bus yellow 등 38개를 게시하면서 나라마다 특성이 있다며 자랑하지 말라는 글을 올리며 논쟁했다

그들의 논쟁에는 한글의 특징과 관련되어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며, 그에 관련되는 우리말 표현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노란색 등의 옅음, 짙음의 변화에 따라 세분하여 명확하게 정리된 것은 역사와 기술의 산물이며 정확한 색깔 명칭은 산업, 기술적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도 필요한 분야는 그렇게 지정된 색깔을 번역하던지 원어 그대로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지만, 사람의 눈은 색을 구별하는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 색깔 느낌을 글로써 표현할 수 있으며 다른 색깔과 비교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상 생활에 있어서는 항상 정확한 용어로 색깔 표현을 할 수 없는 것이며, 그들은 그에 익숙하여 대략 지정하여 표현할 것으로 생각되면서, 'Yellow' 중에서 약간 다른 색들은 일반적으로 Yellowish, Dark/Slightly/Barely Yellow 등으로도 변화시켜 표현할 수 있으리라 본다
또한 우리도 그와 같은 방법으로 누르스름한, 짙은/옅은/희미한 노랑으로도 표현할 수도 있다

그러나, 'Yellow' 란 단어와 같이 독립, 고정된 표현이고, 영어는 알파벳을 나열 순서만 바꾸어 표현하고 있으나, 우리말의 '노랑'이나 '노'자는 초성, 중성, 종성 그리고 자음 + 모음 체계를 가지는 차원이 다르면서도 쉬우며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에 비교가 된다

즉, 'Yell' 이나 'Yello' 는 'Yellow' 와 전혀 관계없는 다른 별개의 글자지만 'ㄴ' 과 '노', '노랑' 은 전혀 상관없는 글자가 아니라 'ㄴ' 에  붙여서 '노'가 되고 '노' 자는 다른 글자와 함께하여 얼마든지 변화하게 할 수 있고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
노랗다, 노르다, 노릇노릇하다, 노르스름하다, 노르족족하다, 노르퇴퇴하다, 노르께하다
쉽게 변화할 수 있는 특징에 의하여 여러가지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노'자와 '누'자는 비슷하며, 누렇다, 누리끼리하다, 누르스름하다, 누렁누렁, 누루끄레하다, 누르데데하다, 누르댕댕하다
다른 색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며, 굳이 설명하자면 우리말 각 글자 체제는 마치 음식점에서 생낙지 발을 잘라 놓으면 각각 따로 움직이는 생물체와 같다고도 말할 수 있다

검정색은, 검다, 껌다, 꺼멓다, 꺼뭇하다, 시커멓다, 새까맣다, 거무스레하다, 거무스름하다, 거무끄름하다, 거무튀튀하다, 거무죽죽하다, 까맣다, 까무잡잡하다 . . . 

우리 말의 색깔 느낌 표현은 앞으로도 더 계속 변모되고 얼마든지 더 변화시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활용하여 사용하는 것을 누가 말릴 수도 없다
글자 체제가 다른 영어는 그렇게 조금씩 변화시키면서 활용하여 세세하게 느낌을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으며, Very very Black 나 Dark Black 등으로 밖에 . .

색깔 표현의 의태어와 함께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에서도 그러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본다

웃는 모습의 표현 변화는,
방긋 벙긋 방글 방실 벙글 빙글 벙실 상긋 생긋 싱긋 싱글 상글 생글 실실 살살 설설 슬슬 킬킬 낄낄 껄껄 깔깔 실룩 씨익 피식 히죽

세종대왕이 만들때 'ㄴ'을 만들고 'ㄷ', 'ㅌ'은 비슷하게 약간 더 강한 발음으로 만들었는데, 이와 같은 방식으로 보면 '방긋' 은 '벙긋' 과 상태가 비슷하지만 우리는 그 미세한 차이를 다르게 글로써 표현할 수 있고 또 계속 활용하므로서 그런 차이를 이용하여 구렁이가 담을 넘어가듯 하면서 더 세세하게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말의 또 다른 특징의 하나는 상태를 강조하는 것이 매우 쉬우며, 그런 표현들을 일반적, 습관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조금 → 쪼금 → 쬐금, 세게 → 쎄게로 사알짝 된소리로 변화 시키기만 하면 된다

생 →쌩(생김치, 쌩지), 작다 → 짝다, 적다 → 쩍다, 좁다 → 쫍다, 박박 → 빡빡, 소주 → 쐬주, 잘리다 → 짤리다, 족찝게 → 쪽집게,  따듯하다 → 따뜻하다, 수근수근 → 쑤근쑤근, 새근새근 → 쌔근쌔근, 부러지다 → 뿌러지다, 솔솔하다 → 쏠쏠하다, 구부리다 → 꾸부리다, 설전 → 썰전 등이다
영어에서는 Very, Small, Barely 등 글자를 덧붙혀 표현할 수 있을 것이나 우리말 표현의 변화 같은 강조 표현을 쉽게 할 수 있을까 ?

또한, 컴퓨터 자판 왼쪽 윗부분의 ㄲ, ㄸ, ㅃ, ㅆ, ㅉ  다섯개 자소와 같이 첫글자를 중복 자소로 된 글자로 활용할 수 있어, 된소리 발음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aa, bb 같이 영어 단어의 첫 부분이 중복 알파벳으로 되어 있는 글은 거의 없다
한글은 '꿈', '땅', '빵', '쌀', '짧' 등으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그럼으로서 영어에서 잘 사용하지 않으면서 표현하기 어려운 의성어를 '꽝' '뚝', '뻥', '쓱', '쫠' 등을 우리는 아주 쉽게 표현할 수 있으며, 
나아가 '삯', '밝' . . 등으로 사용하는 'ㄳ', 'ㄵ'. . . 'ㅄ' 등 11개의 겹받침은 외국어로는 표현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것은 우리말의 특징의 하나로서 언의의 표현능력을 극대화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한편,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다시피 한 세상에서 우리말의 다양한 표현 능력을 영어나 다른 나라말로 제대로 번역할 수 없어 노벨 문학상 등을 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위에서 언급한 노르스름, 누리끼리, 빡빡, 쏠쏠 등 의태, 의성어 같이 늘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 표현을 영어로 번역하여 원문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보며, 외국어로 잘 번역하고 활용하는 것을 최근 BTS 가 제일 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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