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구야 놀자 ! > 광수생각

칭구야 놀자 !
어릴때 친구네집 문앞에서 큰소리로...

자치기 연날리기 숨바꼭질 땅따먹기 딱지치기 쌈치기 아니면 고추잠자리 잡기를 하자꾸나 !

저 들 논에 가면 땅개비가 수두룩 잠깐만 잡으면 벼이삭 한축은 쉽게 꿰찰수 있을거다
또 아궁이 불에 꾸우면 한입 가득 먹을수 있는 왕치도 있고

뭐 ? 완수는 오늘도 고추 말리고 부엌에 불도 때야 한다고..
그래 . . 그러면 저쪽 동네 애들하고 말 × 밖기나 해야갰다

놀곳이 많치않은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동네에 있는 밭과 논은 철이 지난 다음은 공놀이 자치기를 위한 우들의 운동장이었지 . .

이제 세상 많이 변했다
휴대폰 덕에 비록 얼굴은 보지 못해도 길가다가 꺼내어 내 이야기를 밴드에 올릴 수 있고 . .

이억만리 타국에서 가톡에 코로나에 대한 걱정과 함께 가족사진을 카톡에 올려 아직 과년한 딸들을 여의지 않고 데리고 있는 소식을 듣기도 하고. .
그러나 잠수탄 친구는 수소문하여도 소식이 들릴락말락 . .
엽집살던 친구는 지금 어디에 사느냐 ?

칭구야 !
여기가 우리들의 놀이터이고 노름방이고 양로원이다
그냥 혼자 간직하며 썩혀 버리기엔 아까운 그동안의 슬펐던 즐거웠던 재미났던 괴로웠던 이야기 보따리들이 많이들 있을텐데 . .

뭐 !
나오기 싫다고 ?
있는 그대로 그냥 조용히 살아 가겠다고 . .

좋다 !
너의 인생에 간섭할 의향이 없다
그동안 살아왔던 너의 생활과 생각을 존중해 줄께

그렇지만 . .
칭구야 그냥 어디에 있고 잘 있다는 소식만이라도 알려다오 !
조용히 휴대폰에 손가락 몇개만 움직이면 된다

칭구야 !
나와서 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