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오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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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음 작성일 22-03-08 21:32 조회 1,868 댓글 0본문
안양의 관악산 쪽에 있는 비봉산을 오릅니다
운동 위해 오르면서 생각하고 벤치에서 메모를 하기도 하고 . .
산 아래에 집이 있어 문만 나서면 언제든지 경사길로 이어지는 비봉산에 갈 수 있습니다
산 입구에서는 두갈래로 아스팔트길과 군 부대차량이 가끔 지나가는 비포장 흙길로 나뉘어 집니다
잘 다듬어진 포장도로 쪽으로 부부가 사이좋게, 커브길에 주차하고 걸어서, 무리지어 헉헉 거리며 자전거로, 시내를 내려다 보며 기분 전환하러 정상까지 차로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것은 에너지 소비하며 새로운 기운을 찾을 수 있어 벤츠타고 오르는 사람이 하나도 부럽지 않습니다
흙길쪽은 옛날 임곡마을에서 인덕원 방향으로 마실 다니던 마실길로 넓으며 상수리 나무가 많은 가파른 길을 마스크를 쓰고 오늘 아침도 숨을 헐떡이며 오릅니다
추운 겨울에는 찬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돌돌 말았지만 이제 오르면서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기 위하여 윗옷을 풀고 목부위에 시원한 바람을 집어 넣었습니다
열과 땀이 나는 것으로 보아 분명 운동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벼운 배낭을 진 젊은 아낙네, 뒤에 아저씨와 할머니들이 지팡이를 쿡쿡 짚고 가쁜 숨을 숨기며 오르다가 중간에 놓인 의자에 쉬었다 다시 올라갑니다
매일 오르면 계절에 따르는 자연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밤중이나 영하 15 도 추위에서 쥐죽은 듯 조용하던 산에 맑고 조금 따뜻하다 싶으면 숨었던 여러 새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먼곳에서 들려오는 도시 소음 가운데에서도 신이 나는 듯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한쪽 구석에 있던 진달래가 밝은 분홍색으로 환하게 먼저 봄을 알리면 겨우내 숨죽이며 죽은 채하던 나무들이 슬그머니 움을 돋우기 시작하는데 그때 부터가 초록 계절의 시작이겠지요
여름 아카시아 향기 휘날리고 상수리 나뭇잎이 한창일 때 산위에서는 기온이 3 도 정도 내려가면서 나무들이 피톤치드를 발산하기 때문에 시원하고 상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걷고 있을때 위에서 툭하고 머리에 도토리가 떨어지기도 하고 가을이 가려하면 낙엽들이 수북하여 바스락 바스락 소리나는 낙엽을 밟으면서 혼자만의 낭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실길 군부대로 꺾어지는 쉼터 의자에 쉬면서 이제 힘들었던 오르기를 마치고 앉아 자신을 이긴 극복의 기쁨을 누리며 이제 내려가기 싫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아낙네들이 수다 떨기 일쑤입니다
포장도로로 오르는 왼쪽 길은 정상 항공표지소 앞 쉼터에서 안양 시내를 조망하고 산을 감상하면서 즐길 수 있어 그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맛에 산에 오르는 것 같습니다
항상 오르는 너른 길에서 벗어나 산속으로 들어가면 290 m 정상에 올라 서서 건너편에 있는 관악산 안테나탑과 삼성산을 바라보고 나서 항공표지소 쪽으로 종주를 하곤 했습니다
그길은 바위를 오르내리며 줄을 잡고 오르기도 하는 코스로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코스가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건강을 위하여 내게 알맞는 마실길 코스 200 m 높이를 오르고 있으나 나이 때문인지 힘이 들어 매일 매일이 극기훈련입니다
다니지 않던 오솔길로 들어가 보았는데 거기에서 새로운 길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관악산의 한 줄기로서 바위 모습은 비슷한것 같으나 그 오솔길은 내려가는 길로 마치 비스듬한 암반 위를 걸어가는 듯 느껴지는 것이 거북이 등처럼 결이 있는 바위들이 바닥 위로 살짝 사알짝 길 가는데 계속 조금씩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 산등성 길은 2 km 정도로 안양 비산이마트 앞 삼거리까지 길게 이어지며 땅속에 있는 거대한 용의 등을 타고 걸어 간다고 상상되었습니다
그쪽 길은 중간 중간에 왼쪽으로 갈라져 내려가는 샛길이 있고 그곳에서 꾸준히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 어디서 오는지 궁금하여 내려가 보았습니다
역시 비봉산은 안양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부근 아파트에서 용의 등처럼 생긴 능선길로 곧바로 오르지 않고 산 옆굴탱이에서 옆구리로 길게 이어지면서 오르는 길이 완만하여 보통사람이 걷기에 알맞았습니다
조금 오르다 평지가 나오고 다시 오르는 그길은 안양 운동장옆 아파트 공사장 소음이 조금 들리지만 나무 사잇길로 힘이 적게 들면서 나무 숲을 감상하며 올라가기에 좋은 길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중간에서 갈라져 오르는 샛길도 여러 군데이며 약간 가파른 계단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산등성이를 통하여 정상으로 갈 수 있으며 그 길들은 오래 전부터 있었던 등산코스로 보여집니다
비봉산에는 '따르르르' 따발총처람 계곡을 요란스럽게 울려 퍼지는 소리를 매일 들을 수 있습니다
가다가 '톡톡' 소리가 들려와 그쪽을 자세히 보면 위에서 작은 딱다구리가 나무를 쪼면서 먹이 찾고 있으며, 오솔길 가는데 나무 조각이 위에서 떨어지고 있으면 밑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주둥이로 파고있는 녀석을 볼 수 있습니다
상수리나무는 고목이 많아 애벌레가 겨울나기 위해 숨기에 좋아 겨울잠 자는 벌레을 잡거나 껍질 밑에 숨겨놓은 열매들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딱' '딱' 단단한 나무를 쪼는 소리는 듣기에도 부리 힘이 굉장히 센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머리를 뒤로 확 제꼈다가 쪼는 모습은 마치 세게 치려고 망치를 위로 높히 올렸다가 내리치는 것 같이 보입니다
뾰족한 부리로 쪼을 때는 나무를 두 발로 잡고 또 그렇게 넓지않은 꼬랑지를 나무에 딱 붙혀서 삼각형으로 나무를 단단히 붙잡고 쪼으면서 또 계속 자리를 옮겨 다닙니다
찾아보니 딱다구리가 부리로 쪼는 속도는 초당 15 회로 엄청 빠르며 또한 혀가 20 cm 까지 길게 나올 수 있고 끝 부위에 가시돌기가 있어 구멍을 뚫어 나무 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애벌레도 긴 혀로 꺼내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따르르르' 산이 울리는 것은 속이 빈 나무를 쪼아서 큰소리로 짝을 찾거나 동료에게 신호를 보내기 위한 동물 본능 제스쳐 같습니다
이쪽에서 '따르르르' 울리면 다른 계곡에서도 번갈아 '따르르르' 울리는 소리가 종종 들렸습니다
얼마전부터 다니는 길 가까이에서 소리가 울려 계속 눈을 부릅뜨고 소리나는 높은 나무 위와 가지를 유심히 찾아 봤지만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음날도 같은 나무에서 또 '따르르르' 소리를 내고 있어 꼭 딱다구리의 소리내는 모습을 생생하게 촬영하고 싶고 또 왜 그러는지도 알아 보고 싶기도 합니다
오늘도 비봉산 계곡에서 '따르르르 . .' 외로운 딱다구리가 자기의 존재를 알리는 듯이 산속에 울려 퍼집니다
운동 위해 오르면서 생각하고 벤치에서 메모를 하기도 하고 . .
산 아래에 집이 있어 문만 나서면 언제든지 경사길로 이어지는 비봉산에 갈 수 있습니다
산 입구에서는 두갈래로 아스팔트길과 군 부대차량이 가끔 지나가는 비포장 흙길로 나뉘어 집니다
잘 다듬어진 포장도로 쪽으로 부부가 사이좋게, 커브길에 주차하고 걸어서, 무리지어 헉헉 거리며 자전거로, 시내를 내려다 보며 기분 전환하러 정상까지 차로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것은 에너지 소비하며 새로운 기운을 찾을 수 있어 벤츠타고 오르는 사람이 하나도 부럽지 않습니다
흙길쪽은 옛날 임곡마을에서 인덕원 방향으로 마실 다니던 마실길로 넓으며 상수리 나무가 많은 가파른 길을 마스크를 쓰고 오늘 아침도 숨을 헐떡이며 오릅니다
추운 겨울에는 찬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돌돌 말았지만 이제 오르면서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기 위하여 윗옷을 풀고 목부위에 시원한 바람을 집어 넣었습니다
열과 땀이 나는 것으로 보아 분명 운동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벼운 배낭을 진 젊은 아낙네, 뒤에 아저씨와 할머니들이 지팡이를 쿡쿡 짚고 가쁜 숨을 숨기며 오르다가 중간에 놓인 의자에 쉬었다 다시 올라갑니다
매일 오르면 계절에 따르는 자연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밤중이나 영하 15 도 추위에서 쥐죽은 듯 조용하던 산에 맑고 조금 따뜻하다 싶으면 숨었던 여러 새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먼곳에서 들려오는 도시 소음 가운데에서도 신이 나는 듯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한쪽 구석에 있던 진달래가 밝은 분홍색으로 환하게 먼저 봄을 알리면 겨우내 숨죽이며 죽은 채하던 나무들이 슬그머니 움을 돋우기 시작하는데 그때 부터가 초록 계절의 시작이겠지요
여름 아카시아 향기 휘날리고 상수리 나뭇잎이 한창일 때 산위에서는 기온이 3 도 정도 내려가면서 나무들이 피톤치드를 발산하기 때문에 시원하고 상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걷고 있을때 위에서 툭하고 머리에 도토리가 떨어지기도 하고 가을이 가려하면 낙엽들이 수북하여 바스락 바스락 소리나는 낙엽을 밟으면서 혼자만의 낭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실길 군부대로 꺾어지는 쉼터 의자에 쉬면서 이제 힘들었던 오르기를 마치고 앉아 자신을 이긴 극복의 기쁨을 누리며 이제 내려가기 싫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아낙네들이 수다 떨기 일쑤입니다
포장도로로 오르는 왼쪽 길은 정상 항공표지소 앞 쉼터에서 안양 시내를 조망하고 산을 감상하면서 즐길 수 있어 그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맛에 산에 오르는 것 같습니다
항상 오르는 너른 길에서 벗어나 산속으로 들어가면 290 m 정상에 올라 서서 건너편에 있는 관악산 안테나탑과 삼성산을 바라보고 나서 항공표지소 쪽으로 종주를 하곤 했습니다
그길은 바위를 오르내리며 줄을 잡고 오르기도 하는 코스로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코스가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건강을 위하여 내게 알맞는 마실길 코스 200 m 높이를 오르고 있으나 나이 때문인지 힘이 들어 매일 매일이 극기훈련입니다
다니지 않던 오솔길로 들어가 보았는데 거기에서 새로운 길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관악산의 한 줄기로서 바위 모습은 비슷한것 같으나 그 오솔길은 내려가는 길로 마치 비스듬한 암반 위를 걸어가는 듯 느껴지는 것이 거북이 등처럼 결이 있는 바위들이 바닥 위로 살짝 사알짝 길 가는데 계속 조금씩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 산등성 길은 2 km 정도로 안양 비산이마트 앞 삼거리까지 길게 이어지며 땅속에 있는 거대한 용의 등을 타고 걸어 간다고 상상되었습니다
그쪽 길은 중간 중간에 왼쪽으로 갈라져 내려가는 샛길이 있고 그곳에서 꾸준히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 어디서 오는지 궁금하여 내려가 보았습니다
역시 비봉산은 안양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부근 아파트에서 용의 등처럼 생긴 능선길로 곧바로 오르지 않고 산 옆굴탱이에서 옆구리로 길게 이어지면서 오르는 길이 완만하여 보통사람이 걷기에 알맞았습니다
조금 오르다 평지가 나오고 다시 오르는 그길은 안양 운동장옆 아파트 공사장 소음이 조금 들리지만 나무 사잇길로 힘이 적게 들면서 나무 숲을 감상하며 올라가기에 좋은 길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중간에서 갈라져 오르는 샛길도 여러 군데이며 약간 가파른 계단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산등성이를 통하여 정상으로 갈 수 있으며 그 길들은 오래 전부터 있었던 등산코스로 보여집니다
비봉산에는 '따르르르' 따발총처람 계곡을 요란스럽게 울려 퍼지는 소리를 매일 들을 수 있습니다
가다가 '톡톡' 소리가 들려와 그쪽을 자세히 보면 위에서 작은 딱다구리가 나무를 쪼면서 먹이 찾고 있으며, 오솔길 가는데 나무 조각이 위에서 떨어지고 있으면 밑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주둥이로 파고있는 녀석을 볼 수 있습니다
상수리나무는 고목이 많아 애벌레가 겨울나기 위해 숨기에 좋아 겨울잠 자는 벌레을 잡거나 껍질 밑에 숨겨놓은 열매들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딱' '딱' 단단한 나무를 쪼는 소리는 듣기에도 부리 힘이 굉장히 센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머리를 뒤로 확 제꼈다가 쪼는 모습은 마치 세게 치려고 망치를 위로 높히 올렸다가 내리치는 것 같이 보입니다
뾰족한 부리로 쪼을 때는 나무를 두 발로 잡고 또 그렇게 넓지않은 꼬랑지를 나무에 딱 붙혀서 삼각형으로 나무를 단단히 붙잡고 쪼으면서 또 계속 자리를 옮겨 다닙니다
찾아보니 딱다구리가 부리로 쪼는 속도는 초당 15 회로 엄청 빠르며 또한 혀가 20 cm 까지 길게 나올 수 있고 끝 부위에 가시돌기가 있어 구멍을 뚫어 나무 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애벌레도 긴 혀로 꺼내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따르르르' 산이 울리는 것은 속이 빈 나무를 쪼아서 큰소리로 짝을 찾거나 동료에게 신호를 보내기 위한 동물 본능 제스쳐 같습니다
이쪽에서 '따르르르' 울리면 다른 계곡에서도 번갈아 '따르르르' 울리는 소리가 종종 들렸습니다
얼마전부터 다니는 길 가까이에서 소리가 울려 계속 눈을 부릅뜨고 소리나는 높은 나무 위와 가지를 유심히 찾아 봤지만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음날도 같은 나무에서 또 '따르르르' 소리를 내고 있어 꼭 딱다구리의 소리내는 모습을 생생하게 촬영하고 싶고 또 왜 그러는지도 알아 보고 싶기도 합니다
오늘도 비봉산 계곡에서 '따르르르 . .' 외로운 딱다구리가 자기의 존재를 알리는 듯이 산속에 울려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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