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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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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음 작성일 24-10-02 16:09 조회 43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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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가계
구월 마지막 주 장가계에 갔다 오면서 아직 가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정리해 보았다

가까운 이웃 나라지만 중국은 처음 가보는 곳이기에 여러 느낌이 다가 왔다
우리나라와 대부분 비슷하여 가만히 있거나 조용하게 말하면 중국 사람인지 우리나라 사람인지 겉모습으로 전혀 알 수 없다

단체 비자를 받아 갔으며 일본 사람은 비자를 내주지 않는다고 하여 전혀 보이지 않았고 가뭄에 콩 나듯 서양 사람이 가끔 보였으며 장가계를 구경하는 사람 절반은 우리나라 사람이 같았다
집이나 아파트 모양도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길가 버스 정류소에 3단 기와로 지붕을 한 건물이 여러 곳 있었고 여기 저기 옛날 기와집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번화가 일부는 기와집 형태로 요란하게 장식하고 밤에는 LED 조명으로 휘왕 찬란하였으며 높은 아파트 지붕과 꼭대기 층을 기와집처럼 만든 곳도 있었다

그런데 지붕 모서리 끝 부위를 살짝 하늘로 치켜 올리는 모습이 약간 달랐고 마치 사람 눈을 그냥 치장하지 않고 눈꼬리를 치겨 올리는 것처럼 보여 중국인의 자부심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 같다

길가에 써있는 많은 한자글을 보았다
가게나 관공서 이름 외에도 빨간 표어 글씨가 여러 군데 있는데 民族共同體, 强軍 등 글씨로 보아 그들의 사회주의 선전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글자를 읽을 수도 있었는데 간자체로 원래 글자를 비슷하게 줄여 만든 것은 대충 글자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卫生间(衛生間), 售票处(매표소)라는 전혀 모습이 다른 글자 모습과 사용 방법이 다른 글자는 알 수 없어서 휴대폰에 네이버 번역기 파파고를 깔고 갔었더라면 . . 하고 아쉬워하면서 궁금한 채 그냥 지나쳤다

한자는 글자 모습이 각각 다르고 글자 수가 50,000자로 많아서 전부 아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일부 아는 사람만 알 수 있고 모르는 사람은 그저 모르는 채 지내는 좀 어려운 미련한 글자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한자글 중 모르는 한자가 가끔 한 둘 섞여 있을 때 그 글자를 알아 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문제로 부딛히기도 했었다
그곳 중국인과 말을 주고 받는 우리의 안내는 3,000자 정도 알고 있다고 하고 안내인들은 모두 조선족이 하는 것 같다

우리말보다 한자 문장은 대부분 짧아 마치 詩로 쓰거나 속기록에 속기할 때 쓰는 함축적 의미 글을 보는 듯 하나 훨씬 어려운 글씨체이다
그들의 말을 잘 들어 보면 받침 발음이 'ㄴ', 'ㅇ' 발음 두개 밖에 없는데 蔣介石 을 장제스로, 习(習)近平 을 시진핑(습근평) 으로 말할 수 밖에 없어 우리말처럼 받침 글이 다양하지 않아 조금 답답한 언어이고 일본처럼 문장 안에서 글자 띄어 쓰기를 하지 않는다

가는 곳 여러군데서 여권을 검사하고 도로에서는 차량이 지나 갈 때마다 위에서 후래쉬가 번쩍하고 터지면서 이동 상태를 감시하고 있다고 알려주는 것 같은데 일반인은 허가를 받아야 타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호텔방은 TV 채널이 많으나 외국 방송은 전혀 없고 오직 한자말 방송만 나오며 대리석으로 치장 한 오성급 호텔에서 와이파이가 터지긴 하나 카톡이 되다 말다 했고 친구들이 올린 사진은 용량이 커서 그런지 아예 올라 오지 않았다
가지고 간 태블릿 PC 로는 내가 만든 우리나라에 있는 홈페이지에 글을 쓰고 수정할 수 있었을 뿐 그외 구글, 유튜브, 네이버, 다음 등 해외 인터넷이 차단 되고 있어 5일간 좀 답답하게 지내다가 왔다

혹시 지금이라도 그곳 여행 계획을 세우는 특히 70대 이상 되신 분은 하루에 20,000보 오르막 내리말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미리 체력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며 단체 행동에 따라 가지 못하면 산 위에서 혼자 내려 올 수도 없다

여행 일정
첫날
장가계 공항 도착 호텔로 직행 (오후 비행기 1시간 지연)

둘째날
-> 보봉호수 유람선 탑승
-> 케이블카로 1,518m 천문산에 오름
-> 산 봉우리 둘레를 걸음, 암석에 봉을 박아 깍아지른 벽 위에 기대어 아찔하게 만든 유리잔도 등 비닥길을 걸어 가며 주변 산 감상
-> 엘리베이터로 산에 구멍이 나 있는 천문산으로 내려 와서 구경
-> 다시 에스컬레이터 여러 대를 갈아타고 내려 옴
-> 케이블카로 내려와서 버스타고 가서 식사
-> 다시 천문산 아래 야외 무대에서 밤 공연 감상

셋째날
-> 십리화랑에서 관람차 타고 병풍처럼 깍아지른 암석 봉우리들을 밑에서 구경
-> 케이블카로 1,250m 산 봉우리에 올라가서 영화 아바타 풍경인 암석 봉우리들을 감상
-> 걸어 내려 오면서 바위산 절경 들을 구경
-> 엘리베이터로 중간까지 내려 옴
-> 공연장소에서 버스 타고 꾸불꾸불 산을 오래 내려 옴

넷째날
-> 황룡동굴 구경
-> 돌가루 그림 전시관 구경
-> 버스로 장가계 대협곡에 가서 설치된 유리바닥 다리를 건너 감
-> 외줄타고 내려 옴
-> 다시 미끄럼을 타고 내려 옴
-> 금편계곡길을 걷다가 유람선 탐
-> 버스로 내려 옴

다섯째날
-> 토가풍정원(토가족 궁전) 구경
->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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