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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음
댓글 0건 조회 309회 작성일 22-11-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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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근방에서 제일 높은 봉의산은 61.2 m로 올라가면 그 지역을 볼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 멀리 미륵산, 익산, 그 근방이 잘 보였다
높으면서 넓어 매년 초등학교 시절 소풍을 그곳으로 갔는데 사실 민둥산은 아니지만 한쪽에만 소나무가 조금 많았고 대부분 여기저기 듬성듬성 나 있었다
그때는 집집마다 아궁이에 불을 땠으므로 봉의산에서 갈퀴로 솔가리를 긁어서 한짐 지게에 지고 땔나무를 해오는 나뭇꾼을 가끔 볼수 있었다
여름에는 풀을 베어다 말리고 심지어 방죽안에서 무성하게 자라는 갈대풀도 베었으며, 겨울은 소나무에서 떨어지는 솔가리나 잡나무, 소나무를 가지치기 하여 한더미 땔나무로 만들었다

가까운 동네 산은 거의 언덕보다 조금 높았고 밭과 어우러져 있고 동네 앞산에는 오래된 구부러진 키가큰 소나무, 토끼산에는 우리보다 키가 크지만 소나무가 듬성듬성 나 있을 뿐이며 그곳은 곧 우리들의 놀이터였었다

동네에 나무로는 감나무, 살구나무, 아카시아, 포플러, 탱자나무 그리고 초교에 느티나무, 벚나무, 오동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등 일반 다른 동네와 비슷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초교시절 푸른 산을 가꾸는 정부정책에 따라 그 봉의산에 주로 밤나무와 아카시아를 심은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옛 우리 동네 전봇대가 서 있어 숨바꼭질 할 때 그 전봇대가 기준점이 되었었다
전봇대는 모두 나무로 되어 있었고 가끔 전기회사 직원이 쇠꼬창이 박은 신발을 신고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내가 전기과를 택한 것은 신작로 옆 전봇대 위에서 일하는 것을 보고 마음 먹었는지, 초교동창 종화네가 전기회사 출장소를 해서인지 모른다

그후 나무이던 전봇대가 점차 콘크리트로 바뀌는 것을 보았고 아마 나무를 아끼려는 자연보호 차원인가 보다 하고 충분히 이해 했다

저 전봇대를 만드는 나무는 어디에서 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동네 근처 나무들을 비교해 보았다
우리 동네를 넘어 그때까지 돌아 다니며 전봇대 재목으로 될만한 나무를 본적이 없었는데, 반듯하며 높게 자라는 나무는 포플러나무 정도인데 얍실하고 상처 투성이라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안면도 휴양림 소나무도 굵고 키가 컷지만 구부러져 있어 전봇대 만들기에는 부적합한 것 같았다

가다가 반듯하고 똑바로 높게 자라는 나무를 보기만 하면 저것이 전봇대를 만들만한 굵기가 되며 높이가 될수 있을까 하고 생각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가늠을 했기 때문이다
전봇대는 키가 굉장히 높고 반듯하지 않으면 안되고 조금이라도 구부러지거나 공이가 있으면 안되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에 그것과 비교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아파트 주변, 길가에 반듯하게 높히 자라는 나무를 볼수 있었다

오래전 LA 로 여행하면서 보니 그곳은 전봇대가 전부 나무로 되어 있었다
아니 . . ?  하면서 안내원한테 물었더니 오히려 자원보호를 위해서 란다
하기야 나무는 파손 되어도 장작 등 땔감으로 태워 없어질 수 있지만 콘크리트 폐기물은 자연에 피해를 줄수 있겠다 하고 이해하고 지나 갔으나, 그랜드 캐년에 가니 잘라서 윗 부위와 가지만 정리하면 전봇대 하나가 쉽게 나올만한 나무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또한, 중학교 다닐 무렵 집 입구에 집을 짓고 있는데 공이가 있고 내 팔뚝보다 가늘며 구부러진 나무를 섯가래로 올리는 것을 보고 한마디 거들었다가 혼나고 말았다

생각 해보니 우리집 마루의 둥근기둥도 약간 구부러졌으며, 천장 섯가래도 그런 소나무로 만든것 같고, 대부분 다른 집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사각진 재목과는 구별되고 사각으로 된 기둥은 당시 동네 부잣집에 마루 유리창 설치와 함께 주로 기와집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산에 반듯하게 자라지 못하는 소나무가 있으며 그것이나 주위의 작은 나무로 시골 초가집을 지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후 새로짓는 건물은 급격하게 콘크리트 건물로 바뀌게 되었으며 그렇지만 콘크리트 아파트도 30~40 년 되면 재건축하는 것과 비교하기 곤란하지만 나무로 잘 지은 집들이 더 오래가고 오래된 종묘건물 등 창경궁 등이 그 좋은 예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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