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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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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글 사용 작성일 24-01-28 19:05 조회 29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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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면서
그동안 한글에 대하여 쓴 글들을 정리하였다
다른 나라 글과 비교하여 한글이 우수한 점은, 쓰기가 쉬우며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고 영어와 달리 세로로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나아가, 다른 언어에서 찾아 보기 힘든 한글의 다양한 변화와 함께 받침 글인 소리 글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아래와 같다고 생각한다

1. 글자의 변화
첫째, 한글 단어 '노랑'색을 예로 들어 본다
영어로는 'Yellow' 이고 'Yellowish', 'Dark/Slightly/Barely Yellow' 로 생활하며 사용할 수 있고 한글도 그런 방식으로 누르스름한, 짙은/옅은/희미한 노랑으로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 단어는 알파벳을 단지 나열한 데에 비하여 한글에서의 '노랑'은 차원이 다르며 얼마든지 변화되어 표현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Yell' 이나 'Yello' 는 'Yellow' 와 전혀 관계없이 다른 별개의 글자이며, 한자에서도 黃色 글자는 변화될 수 없다
그러나 'ㄴ', '노', '노랑' 은 전혀 상관없는 글자가 아니라 'ㄴ'이 '노'가 되고 '노'자는 '노랑'으로 되며, 다른 글자와 비슷하며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는 것 이다
 
노랗다, 노르다, 노릇노릇하다, 노르스름하다, 노르족족하다, 노르퇴퇴하다, 노르께하다 . .
또한 '노'자와 '누'자는 비슷하며, 누렇다, 누리끼리하다, 누르스름하다, 누렁누렁, 누루끄레하다, 누르데데하다, 누르댕댕하다 . . 등 이며 전혀 다른 색깔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웃는 모습 표현으로 방긋 벙긋, 방글 방실, 벙글 빙글, 벙실, 상긋, 생긋, 싱긋, 싱글, 상글, 생글, 실실, 살살, 설설, 슬슬, 킬킬, 낄낄, 껄껄, 깔깔 . .
'남'이라는 글자에 점을 하나만 없애면 '님'이 되고 '너'(you) 자의 점 위치를 바꾸면 '나'(I) 가 되며, '네가'는 곧 '내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소리글의 특징으로서 얼마든지 슬금 슬금 약간씩 다르게 변화 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비교, 강조를 위한 변화이다
말을 하면서 비교, 강조하기가 매우 쉽다
영어의 Barely, Small, Very Small, Very very Small, Much, Very Much . . 등일 때 한글은 '옅게, 작게, 매우 작게, 매우매우 작게, 많게, 매우 많게' 등으로 단순 비교 강조할 수 있겠다,
그러나 한글은 단순하게 정해진 방식과 다르게 '조금 → 쪼금 → 쬐금', '세게 → 쎄게' 와 같이 살짝 된소리로 변화 시키기만 하면 되니 아주 쉽다

소주 → 쐬주, 설전 → 썰전, 잘리다 → 짤리다, 생(김치) →쌩(김치), 작다 → 짝다, 적다 → 쩍다, 좁다 → 쫍다, 박박 → 빡빡, 족찝게 → 쪽집게, 수근수근 → 쑤근쑤근, 솔솔하다 → 쏠쏠하다, 새근새근 → 쌔근쌔근, 따듯하다 → 따뜻하다, 부러지다 → 뿌러지다, 구부리다 → 꾸부리다 . . .
어느 다른 언어에서 이렇게 쉽게 살짝 변화시켜 세세하게 강조할 수 있는 글이 있을까 ?

셋째, 글의 변화는 '꿈, 땀, 떡, 빵, 똥, 깨, 껌' 등 단어의 맨 앞 자리에 중복 자소(쌍자음)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어에서도 AA, BB, KK, TT 등 단어 앞 부분에 겹치게 이중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일본어에도 그런 단어는 없다
다른 언어들도 대부분 단어의 앞 글자에 중복 자소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발음하는데 한계가 있을 듯 하다

한글에서는 그런 된 발음 자소를 일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외국어가 표현하기 어려운 의성어와 의태어로 등을 쉽게 표현할 수 있다
의성어로서 꽝, 뚝, 뻑, '뻥', 꺽, 쓱, 쫠, 꿀꿀, 까악, 꾀꼴, 뻐꾹, 꿀꺽, 삐약삐약 . . 등과 의태어로 딱, 꽈당, 떼굴, 헉헉 . .  등 
일상 단어에서도 꿈, 땅, 빵, 쌀, 짧, 싹, 찰떡 . . 으로 된소리 발음을 얼마든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쌍자음으로 된소리를 쉽게할 수 있는 우리말의 특징은 특히 영어에 비교하여 장점이자 단점으로도 될 수 있다
그것은 우리말이 가지는 보다 생생한 표현을 영어나 다른 언어로 제대로 구현하고 번역할 수가 없기 때문일 것 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똥', '빵'을 영어로 쓰면 'DDong', 'BBang' 로 쓸수 있겠으나 구글번역에서는 '디동', '비베엥' 등 읽혀지고 '똥' '빵'으로 읽혀지지 않는데 그들에게는 원래 그런 된소리가 없는 것이다

2. 받침글 특징
받침이란 책받침 또는 받침대의 받침과 같은 의미로 한글의 글자 아래 부위에 붙는 자소로서 한글의 입장에서만 볼 수 있는 발상이며, 다른 언어에는 찾을 수 없는 개념일 것이다
'가'에 받침을 붙혀 '각, 간, 갇, 갈, 감 . .'으로 나아가 나, 다, 라 . . . 도 마찬가지며, '갂' '닭' 과 같이 쌍기역도 존재한다
그냥 '가' 발음과 다르게 받침을 붙이면 여음이 생기고 '각', '간', '갇', '갈' . . 과 같이 '가'와 연관되어 파생되는 새로운 소리인 것 이다

일찌기 한자 문화권에 있던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한자를 사용하며 그 특성까지 이어 받아 받침 발음의 사용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다
한자는 본래 받침 발음이 두개('ㄴ', 'ㅇ' ) 뿐이다
일본은 받침 발음을 할수 있는 글자가 두개이며 'ㅁㄴㅇ' 과 비슷한 'ん(응)'과 'ㄱㄷㅅ' 과 비슷한 'っ(쓰)' 를 사용하고 있다
즉, 한글 입장에서 보면 사용할 수 있는 받침 글이 많은데도 그중 일부만 사용하는 것 같아 그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답답하게 생각된다

중국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받침 발음이 'ㄴ','ㅇ' 을 제외한 받침글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일본도 '낭만(浪漫)'->'란만' 으로 '학교'->'갓고우'로 부르는 등 일부 받침 발음을 사용하고 있지만, 'ㄹ' 받침 발음을 할 수 없어 서울 -> '소우르', 갈비 -> '가르비' , 'ㅁ' 받침 발음이 없어 김치 -> '기무치', 삼성 -> '사무슨(サムスン)' 과 같이 다음 글자로 넘겨서 필요한 받침 발음을 대신하고 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 때 초성, 중성과 함께 종성을 받침 개념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중국 한자 말에도 없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중국은 '蔣介石', '習近平' 한자를 '장제스' '시진핑'라고 발음하지만 우리는 '장개석' '습근평'으로 받침으로 발음을 할 수 있는 한글을 만들었다

우리말은 받침으로 '각, 간, 갇, 갈, 감, 갑, 갓, 강, 갖, 낯, 같, 갚'으로 '가'에만 12개를 사용하고 있고, 거기에 'ㄲ, ㅆ, ㄳ, ㄵ, ㄶ,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ㅄ' (13개) 까지 쓸 수 있으며 겹 받침은 주로 의미를 구분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또한 나 ~ 하 까지 모두 합치면 훨씬 더 많은 글자의 받침 글이 있다

한글은 콸콸, 철석, 꾀꼴, 맴맴 이나 딱, 꽈당, 착, 털석, 철렁, 덜컥 등 밭침 발음으로 의성어, 의태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영어는 언어 체제와 발음이 달라서 훨씬 자유로우며 일본어나 중국어를 컴퓨터에 입력할 때 그들 발음 대신 영어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문학 분야에서 의성어나 의태어 잘 활용하여 표현 능력을 발전시키면서 나아가 우리 글을 외국어로의 번역을 잘 하는 것도 세계화 시대에는 꼭 필요한 것 같다.

3. 한자
한자를 쓰지 않고 한글로만 쓰면 제대로 표현이 안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정', '한', '시', '설', '철' 이라고 글자 한 자로만 쓰면 그 의미를 알 수가 없는데 '情', '恨', '詩', '雪', '鐵' 로 쓰면 금방 알수 있다
또한 일부 동음 이의어가 있어 예로써 전기(電氣, 電機, 傳記, 前記, 轉機)나 기사(記事, 技士, 騎士)와 '한자'는 漢字인지 글자 한자(一字) 를 한글로만 쓰면 그 의미를 알 수가 없는데 이때 한자 필요성이 대두 되기도 한다

대부분 '정서', '한정', '시를', '설국', '철도' 와 두 자 이상 쓰면 문장 내용에서 그 뜻을 금방 알 수 있고, 동음이의어의 경우에도 문장에 그 뜻을 알 수 있도록 다른 글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런 문제는 한글의 표현 한계로 볼 수 있겠으나 그러한 말이 과연 얼마나 될까 ?
글 쓰는 사람들은 그러한 혼동을 피하고 명확히 하기 위해 가급적 그런 단어를 피하고 다른 말로 대신하거나 부연 설명 등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漢字는 사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象形文字로 사람의 마음, 느낌, 바람도 표현할 정도로 발전하였으나, 새로운 표현이 필요하면 글자를 다시 만들어 글자 수가 50,000 자 이상이나 되며 복잡하고 쓰기가 어렵다
그러기 때문에 한자를 만든 중국에서조차 번자체로 변형시켜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은 만든 신자체를 쓰면서 약간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한자는 이제 우리의 글자체이기도 하다

'하늘 天, 따 地, 검을 玄, 누루 黃 . .' 로 천자문을 배웠는데 그것은 하늘, 땅, 검다, 누렇다 라는 개념 말이 이미 있었다는 증거이며, 한자어 天地는 '하늘과 땅'과 같이 한글을 줄인 말이고, 한문은 의미가 압축된 글자의 연속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느낌을 운율있게 글자 수를 가급적 줄여 함축 표현해야 하는 漢詩에 적합한 것 같다

그러므로 한자는 한글 같이 세세한 내용을 설명하는 서술어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것 이다
한글의 "~ 할, 하다, 하여, 하며, 하면, 하고, 하는, 하나, 하기, 한데, 하면서, 하여서, 하고서, 하는데, 하라면 . . .' 같이 서술어에 간단히 붙혀서 세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우리 글과 비교를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한자는 글자 하나에 두 개의 발음이 있는 것이 상당히 많다
不(불,부), 復(부,복), 金(금,김), 暴(폭,포), 降(강,항), 殺(살,상), 茶(다,차), 更(갱,경), 宅(댁,택), 北(북,배), 車(거,차) . . 등
그 예로 龜浦, 龜鑑, 龜裂 을 구포, 귀감, 균열 등이 있는데 이는 한자로 쓰지 않고 한글로 쓰면 글자가 각각 다르므로 오히려 혼동을 줄 염려가 없을 것이다

漢字 하나를 찾기 위하여 옥편으로 고생했던 우리들은 그 어려운 점을 잘 알고 있고 한글 전용 이후 그동안 위와 같은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불편을 잘 모르고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여 한자 쓰기를 망설이고 있다

현재 한글 전용을 강제하는 법은 없고 전용·혼용·병기는 사용자의 재량에 달려있는 문제이며, 초·중등학교에서도 한자 교육을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합헌으로 되어 있으니 한자를 쓰지 못할 이유는 없으며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어 일부에서만 한자 병용 논의는 진행 중이다

사자성어 등 한자말의 유산이 우리말 여기 저기, 주위의 사찰이나 비석, 고서적, 공공 장소 등에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또한 역사 분야, 한자권 언어를 상대하는 곳이나 일부 전문 분야의 필요성에 따라 한자를 모르는 세대의 문제점이 일부 도출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베트남에서 베트남 청년이 대웅전 앞에서 '大雄殿' 글자를 모르는 것을 보았고, 우리 애도 건물에 써 있는 한자를 몰라 질문하는데 적어도 자기 이름자는 쓸수 있으며 비석에 써 있는 아버지, 할아버지의 성함 정도는 읽을 수 있어야 하며 그런 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한자로 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때, 한자로 쓰지 않으면 긴 설명이 필요하거나 고유명사 등으로 대체할 단어가 없을 때는 한글을 쓰고 옆에 한자를 병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혼자만 아는 한자를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자 사용은 일반화, 생활화 되어야 하며 우리글의 영역을 넓히기 위하여도 한자 수를 제한하여 자연스럽게 가르치며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에 대하여 우리 세대 대부분이 한자를 알고 있어 한자에 대하여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되며, 우리의 위대한 한글과 더불어 한자를 잘 활용하여 문화를 더욱 더 융성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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