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이해 <퍼온글> > 쉼터

작년 한 일간지에 인터넷 시대, 한자를 잘 모르는 중고생이나 2030 MZ 세대의 문해력 부족을 다루었는데 예시하면 이렇다.

금일(今日) = 금요일,
사흘 = 4일,
혼숙(混宿) = 혼자 숙박,
중식(점심) = 중국집 음식,
고가(高架) 다리 = 비싼 다리,
고지식 = 높은 지식,
곰탕 = 곰 요리,
위증교사(僞證敎唆) = 위증을 가르치는 교사(敎師),
다문화(多文化) 센터 = 전통 차 마시는 곳,
심심(甚深)한 위로 = 지루한 위로 등으로 잘못 알고 있다.

여름철 우거진 숲의 녹음(綠陰)을 녹음기의 녹음(錄音)으로,
또 자연이나 실물을 보고 그리는 사생(寫生) 대회는서로 죽기살기 대회로,
일개(一介) 국민은 1명의 국민으로,
또 두발(頭髮)의 자유화는 두 다리의 자유로 각각 오해하고 있다.

막역(莫逆)한 사이는 막연한 사이라는 반대의 뜻으로,
선무당은 서 있는 무당으로,
업무를 전담하는 전임자(專任者)는 전에 근무한 전임자(前任者)로 전혀 달리 알아듣는다고 한다.
또 모집인원(募集人員) : ㅇ명은 모집인원 : ㅇ명(없음)으로 해석한단다

조짐이 보인다 하면 '누굴 조져요? 욕 아닌가요?'라 하며, 사건의 시발점(始發點)을 욕설로 오해한다. 또 우천시(雨天時) 행사가 . . 라고 하면 우천시가 어디냐고 묻고, 물이 차오른다면 물을 어떻게 차올리냐고 되묻는단다.
가로등(街路燈)이 세로로 서 있는데 왜 가로등이냐, 대충돌(大衝突)은 돌 이름을 왜 대충이라고 했냐, 이부자리는 무슨 별자리냐 라고 궁금해 하며, 나무 베는 벌목(伐木)은 벌의 목, 가문의 혈통을 기록한 족보(族譜)는 족발 보쌈 세트, 또 이래라, 저래라 하면 일해라, 절해라 라는 말로 알아듣는다.

이성과 지혜를 겸비한 이지(理智)적이다 하면, 이기적인 사람으로 기분 나빠하고, 사극(史劇) 드라마를 많이 본 탓인지, 경기력의 저하(低下)에서 저하를 왕세자로 지칭하는 저하(邸下)로 곡해한다. 그뿐 아니다. 기물 파손을 김을 파손이라 쓰고, 장래 희망을 장례 희망, 수박겉핥기를 수박겁탈기, 또 '눈을 부라리다'를 '눈을 부랄이다'로 쓴다 한다. 또 배가 고프다의 시장하다는 말은 물론, 천수답(天水畓), 구두(口頭), 반려(返戾), 품의(稟議), 송부(送付), 하기(下記)와 같은 단어도 모르며, 군 입대 초반 점호(點呼), 당직사관(當直士官), 행정반(行政班) 등의 말 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 문해력 원인의 분석
어릴 적집 앞의 忠南商會(충남상회)는 충남商會, 충남상회(商會), 충남상회, 충남상점, 충남가게, 충남마트로 변해갔다. 예전에 한자를 배웠지만, 지금은 한자를 쓰는 건 어둔해졌다. 그러다보니 잘 안 쓴다. 그 한자가 이제 명함에나 남았을까. 근래 한자를 모르고 안 쓴다고 해서 생활에 불편함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일각에서는 중고생들이나 젊은 계층의 문해력 부족을 디지털 매체 과사용(36.5%), 독서 부족(29.2%), 어휘력 부족(17.1%) 등으로 꼽으며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사회변화를 교육과정이 못 따라간다며, 특히 부실한 한자 교육을 지적한다. 한자어가 우리말 어휘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과장이 직원의 서류를 승인하는 결재(決裁)와 카드로 지불하는 결제(決濟)를, 또 운동경기에서 연달아 우승하는 연패(連覇)와 계속 패배하는 연패(連敗)의 구분이 쉽지 않다. 또 시설물을 쌓는 구축(構築)과 어떤 세력을 내쫓는 구축(驅逐)도 그렇다. 혀처럼 쏙 내미는 그릇인 서랍이 혀 설, 그릇 합의 설합(舌盒)에서 왔고, 또 창피하다에서, 창(猖)이 옷을 입었으되 띠를 매지 않은 모습을, 뒤의 피(披)는 옷을 열어 헤친 모양의 한자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더구나 외상값의 외상, '과연 정말로'의 짜장, 놀이나 잔치 등에 여러 사람이 모인다는 모꼬지, 또 멜빵, 질빵이 순 우리말 일 줄 몰랐다 해서 심각하다거나, 불편한 것도 아니다. 안 쓰면 되고, 딴 말로 바꾸며 소통하면 되니까 말이다.

☆ 알잘딱깔센
'알잘딱깔센'을 알아듣는 기성세대가 몇이나 될까? 그 뜻은 '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 센스있게'라 한다. 삼행시처럼 만들어낸 한글의 약어다. 이처럼 한글도 시대상을 반영하여 살아 움직인다. 또 우리 전기인들이 한결같이 일컫는 부스바(Bus bar)에 대한 후일담이 있다. 어느 교수가 전공원서에서 Bus(母線 : 모선)가 나온 걸 보고는, '아니, 타고 다니는 뻐스(Bus)가 왜 여기에 . . ?라 하며 '부스'로 발음했다는 얘기다. 최근 전기 전공 학생들은 회로의 전류(電流)를 또 전유라 한다. 이 역시 먼 훗날 또 다른 일화가 되리라 싶다.

그리스 시대부터 줄곧 이어온 '요즘 젊은 것들이란 . .' 말을 우리도 어른들에게 들어왔고, 이제 우리가 그러고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그런 젊은 것들이 항시 세상을 눈부시게 발전시켜 나갔다.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심각하다는 건 그저 우리 시각일 뿐, 한글이 발전하려는 징조다. 젊은 세대들이 그들의 방식으로 대한민국을 또 발전시키리라 믿는다. 그저 기다리며 지켜봐 주고, 또 격려하며 큰 박수만 보내자.중식( 점심) = 중국집 음식, 고가(高架) 다리 = 비싼 다리, 고지식 = 높은 지식, 곰탕 = 곰 요리, 위증교사(僞證敎唆) = 위증을 가르치는 교사(敎師), 다문화(多文化) 센터 = 전통 차 마시는 곳, 심심(甚深)한 위로 = 지루한 위로 등으로 잘못 알고 있다.

여름철 우거진 숲의 녹음(綠陰)을 녹음기의 녹음(錄音)으로, 또 자연이나 실물을 보고 그리는 사생(寫生) 대회는서로 죽기살기 대회로, 일개(一介) 국민은 1명의 국민으로, 또 두발(頭髮)의 자유화는 두 다리의 자유로 각각 오해하고 있다.

막역(莫逆)한 사이는 막연한 사이라는 반대의 뜻으로, 선무당은 서 있는 무당으로, 업무를 전담하는 전임자(專任者)는 전에 근무한 전임자(前任者)로 전혀 달리 알아듣는다고 한다. 또 모집인원(募集人員) : ㅇ명은 모집인원 : ㅇ명(없음)으로 해석한단다

조짐이 보인다 하면 '누굴 조져요? 욕 아닌가요?'라 하며, 사건의 시발점(始發點)을 욕설로 오해한다. 또 우천시(雨天時) 행사가 . . 라고 하면 우천시가 어디냐고 묻고, 물이 차오른다면 물을 어떻게 차올리냐고 되묻는단다.
가로등(街路燈)이 세로로 서 있는데 왜 가로등이냐, 대충돌(大衝突)은 돌 이름을 왜 대충이라고 했냐, 이부자리는 무슨 별자리냐 라고 궁금해 하며, 나무 베는 벌목(伐木)은 벌의 목, 가문의 혈통을 기록한 족보(族譜)는 족발 보쌈 세트, 또 이래라, 저래라 하면 일해라, 절해라 라는 말로 알아듣는다.

이성과 지혜를 겸비한 이지(理智)적이다 하면, 이기적인 사람으로 기분 나빠하고, 사극(史劇) 드라마를 많이 본 탓인지, 경기력의 저하(低下)에서 저하를 왕세자로 지칭하는 저하(邸下)로 곡해한다. 그뿐 아니다. 기물 파손을 김을 파손이라 쓰고, 장래 희망을 장례 희망, 수박겉핥기를 수박겁탈기, 또 '눈을 부라리다'를 '눈을 부랄이다'로 쓴다 한다. 또 배가 고프다의 시장하다는 말은 물론, 천수답(天水畓), 구두(口頭), 반려(返戾), 품의(稟議), 송부(送付), 하기(下記)와 같은 단어도 모르며, 군 입대 초반 점호(點呼), 당직사관(當直士官), 행정반(行政班) 등의 말 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 문해력 원인의 분석
어릴 적 집 앞의 忠南商會(충남상회)는 충남商會, 충남상회(商會), 충남상회, 충남상점, 충남가게, 충남마트로 변해갔다. 예전에 한자를 배웠지만, 지금은 한자를 쓰는 건 어둔해졌다. 그러다보니 잘 안 쓴다. 그 한자가 이제 명함에나 남았을까. 근래 한자를 모르고 안 쓴다고 해서 생활에 불편함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일각에서는 중고생들이나 젊은 계층의 문해력 부족을 디지털 매체 과사용(36.5%), 독서 부족(29.2%), 어휘력 부족(17.1%) 등으로 꼽으며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사회변화를 교육과정이 못 따라간다며, 특히 부실한 한자 교육을 지적한다. 한자어가 우리말 어휘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과장이 직원의 서류를 승인하는 결재(決裁)와 카드로 지불하는 결제(決濟)를, 또 운동경기에서 연달아 우승하는 연패(連覇)와 계속 패배하는 연패(連敗)의 구분이 쉽지 않다. 또 시설물을 쌓는 구축(構築)과 어떤 세력을 내쫓는 구축(驅逐)도 그렇다. 혀처럼 쏙 내미는 그릇인 서랍이 혀 설, 그릇 합의 설합(舌盒)에서 왔고, 또 창피하다에서, 창(猖)이 옷을 입었으되 띠를 매지 않은 모습을, 뒤의 피(披)는 옷을 열어 헤친 모양의 한자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더구나 외상값의 외상, '과연 정말로'의 짜장, 놀이나 잔치 등에 여러 사람이 모인다는 모꼬지, 또 멜빵, 질빵이 순 우리말 일 줄 몰랐다 해서 심각하다거나, 불편한 것도 아니다. 안 쓰면 되고, 딴 말로 바꾸며 소통하면 되니까 말이다.

☆ 알잘딱깔센
'알잘딱깔센'을 알아듣는 기성세대가 몇이나 될까? 그 뜻은 '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 센스있게'라 한다. 삼행시처럼 만들어낸 한글의 약어다. 이처럼 한글도 시대상을 반영하여 살아 움직인다. 또 우리 전기인들이 한결같이 일컫는 부스바(Bus bar)에 대한 후일담이 있다. 어느 교수가 전공원서에서 Bus(母線 : 모선)가 나온 걸 보고는, '아니, 타고 다니는 뻐스(Bus)가 왜 여기에 . . ?라 하며 '부스'로 발음했다는 얘기다. 최근 전기 전공 학생들은 회로의 전류(電流)를 또 전유라 한다. 이 역시 먼 훗날 또 다른 일화가 되리라 싶다.

그리스 시대부터 줄곧 이어온 '요즘 젊은 것들이란 . .' 말을 우리도 어른들에게 들어왔고, 이제 우리가 그러고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그런 젊은 것들이 항시 세상을 눈부시게 발전시켜 나갔다.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심각하다는 건 그저 우리 시각일 뿐, 한글이 발전하려는 징조다. 젊은 세대들이 그들의 방식으로 대한민국을 또 발전시키리라 믿는다. 그저 기다리며 지켜봐 주고, 또 격려하며 큰 박수만 보내자.